[2025 신인일기] 10라운드 연서준, "돌잔치 때부터 야구공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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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10라운드 지명을 받은 연서준입니다. 두산 팬들께 제가 어떻게 야구를 시작했고, 어떤 선수인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했어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캐치볼을 자주 했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돌잔치 때 야구공을 잡았어'라고 말을 해주셨어요. 아무래도 야구 공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야구공을 놓으신 거 같은데, 그 이야기를 듣고 야구에 더 흥미를 갖게 됐고,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야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저는 처음부터 투수를 하진 않았어요. 초등학교 때는 1루수와 투수를 함께 했지만, 1루수를 더 많이 했어요. 그리고 중학교 시절에는 오직 1루수만 하다가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투수를 시작했어요. 이 과정도 순탄치는 않았어요.
아무래도 제가 좌완이다 보니, 투수에 대한 욕심은 항상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릴 때는 몸 자체가 약해서 공을 강하게 던질 수가 없어서,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점점 투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어요. 야수를 병행하더라도 투수를 꼭 하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강릉고에 입학을 하게 됐는데, 팀에서 투수에 대한 반대가 있었어요. 눈의 문제로 복시 현상이 있었던 게 문제였죠.
그래도 투수를 너무 하고 싶은 마음에 비봉고로 전학을 가게 됐는데, 마침 눈 상태가 좋아지게 되면서 제 투수 인생이 시작됐어요. 아무래도 강릉고가 추운 지역에 있다 보니, 복시 현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물론 지금은 다 나았답니다.

저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선택을 받게 돼 너무 좋았어요. 아버지와 함께 드래프트를 보고 있었는데, 10라운드에서 제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와!' 소리를 지르면서 서로 부둥켜안았던 기억이 나요. 너무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다행이다'라는 안도의 마음이 컸던 거 같아요. 그리고 두산에 가게 된 가장 큰 기쁨은 제 가장 친한 친구 (한)다현이와 함께 뛸 수 있다는 거예요.
다현이도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았거든요. 다현이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쭉 이어지고 있는 친구예요. 중학교도 함께 나오면서 쉬는 시간마다 만나고, 제가 두산의 지명을 받은 뒤 가장 먼저 연락이 왔던 정말 친한 친구예요. 정말 어릴 때부터 친한 친구와 같은 구단에 입단하게 된 게 말이 되지 않는 확률이잖아요? 정말 신기했고, 너무 감사한 일이었어요. 서로 많이 의지가 될 거 같아요.
저의 가장 큰 장점은 공이 지저분한 점이에요. 그동안 '지저분하다', '캐치볼을 하기 싫다', '공을 잡아주기 싫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투심 패스트볼 그립을 잡고 던지는데, 저도 제 공을 예측할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벗어나고 하진 않아요. 어떨 땐 투심, 또 다를 땐 커터처럼 휘는 게 장점입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두산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탄탄한 몸을 만들고 싶어요. 무작정 1군에서 공을 던지는 것보다, 차근차근 다치지 않고 꾸준히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서, 정말 오랫동안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답니다. 요즘 가장 잘하시는 이병헌 선배님, 김택연 선배님께 많이 물어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한 번도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는 구장에서 던진 경험이 없어요. 그래서 잠실구장의 마운드가 너무 기대돼요. 두산에서 잘 배워서 문제 일으키지 않고, 성실하게 오랫동안 뛰는 선수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