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성장통 극복 중… ‘마무리’ 김택연의 9회는 계속된다
마음속으로 몇 번을 꾹꾹 눌러 담았을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다. 마운드로 향하던 발걸음엔 그간의 시간이 조용히 얹혀 있었다. 마무리로 돌아온 김택연(두산) 얘기다. 선명한 성취는 아니었지만, 확실한 복귀의 한 걸음을 내디뎠다.
올 시즌 7번째 세이브는 지난 7일 잠실 LG전 이후 보름 만에 나왔다. 22일 SSG 타선에 맞서 2점 차(6-4)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 말 잠실 야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불안한 투구에도 무너지지 않고 팀의 승리를 지킨 건 분명 그의 손끝이었다. 프로야구 기록지서 투수 김택연 이름 앞에 ‘S(세이브)’가 간만에 새겨졌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선 포수 김기연과 짧게나마 복기의 시간을 가져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택연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더라. 잘 막았으니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한 김기연은 “지금 구위는 좋다. 다만 (마운드 위) 생각이 많아지는 듯싶다. 택연이의 공은 타자가 생각할 겨를 없이 빠르게 몰아칠 때 더 좋다. 그런데 최근엔 사인 교환이 길어지면서 타자에게 도리어 여유를 주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선수 본인의 고뇌는 그 누구보다 깊다. 김택연은 “팀이 5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승리를 간절하게 원했다. 특히 입단 동기인 (임)종성이가 빛난 경기였기 때문에 더 지키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마무리에서 잠시 내려왔었는데 다시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오늘(22일) 마운드에 올라갈 때 부담감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걱정이라기보다는 이번 경기를 잘 해내야지 다음이 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했다.
늘 탄탄대로만 걸을 수는 없다. 때론 좁고 구불구불한 비탈길이 앞을 가로막기 마련이다. 주저앉기보단 무너졌던 날들을 교훈 삼아 스스로를 다시 세워 나갈 뿐이다. 물러섰던 걸음만큼, 앞으로 나아갈 힘도 생긴다.
김택연이 수없이 써 내려간 오답노트 속 단단해질 미래를 꿈꾼다. 그는 “최근 제구가 흔들리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구위나 제구가 많이 올라온 상태다. 최근에 팬분들께 걱정을 많이 끼쳐드렸는데 오늘 외야에 팬분들께서 제 등번호로 해주신 이벤트를 보고 많은 힘을 얻었다. 이제 두산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응원해 주신 만큼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396/0000710102
기사 내용 너무 좋다 우리 망무리 파이팅 ʕ -̥̥᷄ ฅ -̥̥᷅ 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