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G 등판 여파? 전 겨우 1년 던졌는데…" 최고 151km '쾅' 최후의 1차 지명 진짜 돌아왔다 [잠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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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병헌의 쾌투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이병헌 선수에게 필승조 역할을 맡길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어제(21일)는 믿고 맡겼다. 그런데 선두타자 초구 공이 크게 빠지길래 그다음 투수를 빨리 준비하려고 했었다. 다행히 첫 타자 상대 결과를 보고 최소 3명까지는 가도 되겠단 확신을 느꼈다. 사실은 한 이닝을 다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올리긴 했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조 대행은 "어제 투구는 우리가 알던 이병헌 선수의 모습이라 너무 좋았다. 앞으로는 더 큰 믿음으로 중요한 상황에 계속 올리려고 한다"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병헌은 "던질 때는 경기에만 집중해서 몰랐는데 구속도 잘 나왔더라. 올해 들어 가장 만족스러운 공이었다"면서도 "(최)지강이 형 앞에 주자를 남기고 내려간 게 아쉽긴 하다. 그래도 나와 지강이 형이랑 (김)택연이까지 오랜만에 3명이 함께 홀드와 세이브로 승리를 합작한 점은 기뻤다"라고 전했다.
이병헌은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뒤 구속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고민을 거듭했다. 그 결론은 팔 스윙을 짧게 가져가는 해법이었다.
이병헌은 "타자들과 제대로 상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구속이 떨어져 있어서 계속 고민이 컸다. 운동을 더 많이 하면서 왔다 갔다 했는데 지강이 형이 팔 스윙을 짧게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코치님들께서도 비슷한 얘기를 하셔서 한번 해보자 했는데 그때부터 구속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지난해 77경기(65.1이닝) 등판을 소화했다. 이는 SSG 랜더스 투수 노경은과 리그 최다 등판 공동 1위 기록이었다. 2023시즌 36경기 등판이 최다 등판 기록이었던 이병헌이 그 두 배 이상의 등판을 소화한 것에 우려의 시선도 분명히 있었다.
그는 "솔직히 지난해 등판 숫자보다는 발목 수술로 스프링캠프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여파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홍)건희 형이나 (김)명신이 형도 보면 몇 년 동안 정말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했는데 그래도 꾸준히 잘 던졌지 않나. 나는 고작 1년 정도 그렇게 던진 것뿐이라 핑계를 댈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병헌은 조금 더 깔끔한 투구 내용과 결과를 남은 시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1~2점 차 빡빡한 상황에서 실점하거나 주자를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다음 투수에게 공을 넘기고 싶다. 그렇게 팀이 한 경기라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더 수월하게 만들어 주는 게 남은 시즌 목표"라는 그는 "2개월여 만에 1군에 올라왔다. 그래도 구속과 구위가 좋아진 걸 두산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기다려 주셨던 만큼 더 좋은 공으로 보답해 드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