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⅔이닝 19K ERA 0.77' 전미르의 압권투…"파워커브, 리그 탑에 들 정도" 韓·美 70승 선배의 극찬
특히 전미르는 18일 LG일 경기에서는 한·미 통산 70승의 서재응 해설위원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전미르는 9-2로 크게 앞선 7회말 선발 박세웅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았고, 첫 타자 문보경에게 132km 너클 커브를 위닝샷을 구사해 루킹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출발했다. 문보경을 얼어붙게 만든 너클 커브는 후속타자 오지환에게도 먹혀들었고 연속 삼진을 기록, 대타 김범석을 1루수 땅볼로 묶어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좋은 흐름 속에서 전미르는 8회말에도 마운드에 섰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던 덕분에 데뷔 첫 멀티이닝을 소화하게 된 것. 전미르는 선두타자 구본혁을 3구 만에 3루수 땅볼로 잡아낸데 이어 후속타자 신민재까지 유격수 땅볼로 묶어내면서 1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뒤 최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서재응 해설위원은 "전미르하면 파워커브에 집중이 될 것 같다"며 "우리 리그에서 탑에 들 정도"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데뷔 첫 멀티이닝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전미르는 경기가 끝난 뒤 "2연투를 비롯해 뭔가를 생각하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려고 했다. 감독님께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계속 주시고, 주형광 코치님께서도 컨트롤을 잘해 주신다"며 계속해서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는 것에 대해 "오히려 이런 상황을 맡겨주시는게 내게는 더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만큼 믿음이 있으신 것이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 야구장 안팎에서 더더욱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8연패 기간 중에도 잠실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은 전미르가 1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오자 뜨거운 함성을 쏟아냈다. 전미르는 "뿌듯함도 있었고, 벌써 이렇게 빨리 끝났나 싶었다"며 연패 탈출에 대해서 "내가 끊은 것은 아니다. 주연도 조연도 아니었다. 모두가 더더욱 뭉쳐서 하나가 되려고 했어 끊을 수 있었다. 팀이 하나로 뭉친 것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전미르는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육선엽(삼성 라이온즈)로부터 너클 커브를 전수받은 이후 매경기 압권의 투구를 선보이는 중이다. 투구 내용이 좋은 만큼 너클 커브도 함께 주목을 받는 중. 전미르는 "(육)선엽이가 잘 가르쳐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완성도가 높다'는 말에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정말 '신인왕'까지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기세가 매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