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기가 1군과 동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홍)민기도 중간 쪽으로 한 번 생각하고 있다. 민기가 2군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하는 거지만, 주형광 코치에게 변화구나 불펜에서 던지는 모습 등을 한 번 봐달라고 했다. 워낙 구속이 좋지 않나. 주자가 2루에 있고, 볼넷을 내줘도 될 때 승부해서 삼진이 필요하면 과감하게 올려서 자신감을 얻으면 좋을 것 같다. 그날(14일) 선발로 던지는 모습을 보니 괜찮더라. 홍민기를 어떻게 쓸지 생각하고 있다
2020년 롯데에 입단한 이후 1군에서도 2군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홍민기. 어떠한 시간을 보냈을까. 그는 "아무래도 재활 쪽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뭘 하려고 하면 부상을 당해서 재활군에 조금 오래 있었던 것 같다. 구단 입장에서는 군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재활군에 있다가 군에 있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워낙 몸이 아팠다. 조금씩은 다 갖고 있었던 것 같은데, 팔꿈치와 어깨, 2021년도에는 허리도 좋지 않았다. 세 군데가 가장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로 유니폼을 입었는데 야구를 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홍민기는 "좋은 환경을 두고 야구를 못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특히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그저 하루하루 버텼다. 특히 재활군이 많이 지루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지금은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통증과 부상에서 벗어났고, 건강을 되찾으면서 마운드에 설 수 있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홍민기는 '지금은 아픈데가 없느냐'는 말에 "현재는 괜찮다"고 싱긋 웃었다.
지난 12일 첫 1군 선발 등판을 돌아보면 어땠을까. 홍민기는 "긴장을 조금 했었다. 긴장을 안 한다면, 다음에는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팬분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셨고, 주변에서 연락도 많이 와서 위로도 해주시더라. 덕분에 힘이 났다"며 "지금은 몸 상태가 2군 스케줄(낮경기)에 맞춰져 있다. 야간 경기 경험도 많지 않아서 1군과 동행하면서 적응을 시켜주시는 것 같다. 빠르게 적응하는 게 중요하고, 선발로 뛴다면 조금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1군 동행 기간이 길진 않았으나, 주형광 코치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홍민기다. 그는 "2군에서는 경기보다는 육성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1군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구폼 등보다는 1군에서 필요한 구종과 커맨드 위주로 많은 것을 알려주신다. 주형광 코치님께서 알려주시는 것들을 하나하나 잘 새겨듣고 따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홍민기는 "올 시즌 목표는 경험이다. 물론 1군에서 잘 던지면 좋겠지만, 만약 잘되지 않더라도 빠르게 적응해서 1군에 많은 도움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 1군 경기는 팬분들이 많이 와주시고, TV에도 나오다 보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입단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홍민기의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