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는 불펜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와 볼넷은 단 하나씩만 허용했다.
지난해 초반 팀이 선두를 달릴 때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했다. 김상수 역시 개막 후 4월까지 14경기에서 10.1이닝 1실점 평균자책 0.87로 호투했다. 구단 자체 유튜브에서 ‘기세’라는 단어를 롯데 팬들 사이에서 유행시켰다.5~6월에는 잠시 부침이 있었지만 후반기 28경기에서 22.1이닝 8실점(4자책) 평균자책 1.61로 불펜 투수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롯데는 김상수의 공로를 높이 사 2년 최대 6억원이라는 다년 계약을 제의했고 김상수는 흔쾌히 도장을 찍었다.
김상수는 비시즌 동안 구단 유튜브와 함께 컨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가수 성시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이름을 본따 ‘상시경’으로 직접 부산의 맛집을 찾아가 먹고 소개하는 ‘상시경의 먹을텐데’라는 영상을 찍었다. 능동적으로 구단 컨텐츠 제작에 참여하며 적극적인 소통을 꾀했다.
올시즌에는 개막 후 팀이 하위권을 전전하는 등 어려운 모습을 보여 김상수가 지난해만큼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막내 전미르,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3월23일 개막전 후 지금까지 1군을 지키고 있는 몇 안 되는 불펜 투수다.
지난 23일 KIA전에서 1.1이닝 2실점했지만 이 경기를 제외하고는 최근 5경기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지난해만큼의 모습을 되찾는 중이다. 그리고 팀이 위기에 빠질 수도 있을 때 긴 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김상수는 “올 시즌 초반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었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이 언제든 팀을 위해 등판할 준비를 하자’는 마음 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했다.
고참으로서의 책임감을 크게 통감하고 있었다. 김상수는 “전준우, 정훈 형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남아 있는 고참들이 선수들과 소통하며, 분위기를 잘 만들어야 한다. 팀 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이 있을 때 적어도 투수조 내에서는 그 선수들 다독이며,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게 나의 몫인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지난주 5승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김상수는 섣불리 들뜨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좋은 흐름으로 마무리 했지만, 선수단이 들뜨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