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이 말하는 '치올'의 필수조건… 이 트리오 빼고는 어림없다, 무조건 살아야 한다
그런데 김태형 롯데 감독은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면서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김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마운드다. 결국 장기 레이스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마운드가 굳건해야 한다는 게 김 감독의 강조다. 최근 팀이 선두권 팀들과 경기에서 이기다가도, 좋은 기세가 곧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도 마운드 전력이 확실하게 정비되지 않은 게 크다고 설명한다. 5월 이후 성적은 좋지만 연승이 길지 않은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가 빠져 있는 것도 지적했지만, 김 감독은 오히려 "세 명의 투수 부진이 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전 팀 마운드의 확고부동한 전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이 선수들이 자기 몫을 못하면서 팀 마운드가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이 이야기하는 세 선수는 우완 나균안(26), 우완 최준용(23), 그리고 우완 구승민(34)이다.
김 감독은 "투수진은 생각했던 세 명의 부진이 크다"고 아쉬워하면서도 "5위하고 경기 차이가 얼마 나지는 않는다. 일단 중요한 건 투수들이다. 반즈까지 이들이 빨리 돌아와서 안정권에 딱 들어가야 한다. 타자들은 자신감도 어느 정도 생기고 상황적인 부분도 조금씩 인지하고 있는데 투수 4명이 문제다. 그나마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있는데 조금 더 위로 치고 올라가려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승민은 돌아온 뒤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2.53이다. 나균안 최준용은 2군에서 재조정 중이다. 김 감독은 기한을 정해두지 않았다. 2군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결국 본인들의 느낌이 중요하다는 게 김 감독의 이야기고, 그런 느낌을 2군 코칭스태프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결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반즈까지 네 명의 선수가 완벽하게 1군 엔트리에 자리를 잡을 때, 그때가 김 감독이 승부를 거는 시점이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