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도 아닌데, 오지 말라고 했었어요"…'역대 4위' 29G 연속안타? 그보다 더 소중했던 부모님의 '직관' [MD수원]

"오지 말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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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은 현재 롯데에선 없어선 안 될 존재다. 그만큼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이날도 1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면, 고영표에 꽁꽁 묶일 뻔했다. 롯데는 1~2회 득점 이후 3~5회까지 고영표를 상대로 힘도 쓰지 못했기 때문. 손호영은 "다들 전력 분석을 열심히 한 것 같다. 특히 우리팀을 상대로 너무 강해서 집중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고영표 선배는 워낙 잘 던지는 선배가 아닌가. 실투도 없는 편이라 '하나만 제대로 노리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LG 시절 한 번 상대를 해봤는데, 두 타석을 못 쳐서 그날 2군으로 내려갔었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날 경기는 손호영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29경기를 기록했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부모님이 사실상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본가가 의왕 쪽에 있는데, 그전까지는 부모님을 모시지 못했다. 오지 말라고 했었다. LG 시절 한 번 야구장에 오셨는데, 그때는 마지막에 인사하는 모습만 보셨다. 주전도 아니었고, 나를 보고 싶어서 오셨는데, 다른 선수가 뛰는 모습만 보다가 가시면 부모님 마음이 좋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했던 손호영은 이내 "오늘은 당연히 스타팅이라 생각해서 오시라고 했다"고 활짝 웃었다.
첫 타석 이후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으나, 아들이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하며 KBO 역대 4위 기록을 작성하는 모습은 분명 뿌듯했을 터. 손호영은 "그동안 못 쳤던 것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타격감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지만, 이 상황을 즐기고 유지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호영의 위대한 도전은 20일 경기에서도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