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타 2개' 롯데 정훈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경기 뒤 정훈은 "최근에 내 타격감이 너무 나빠서 대비할 정신도 없었다"며 "다만 올해 SSG 투수들이 내게 커브 등 느린 공을 던지지 않았던 걸 기억해 직구 또는 슬라이더 등 빠른 변화구를 기다렸다. 그 전략이 통했다"고 밝혔다.
정훈은 전날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148(27타수 4안타)의 깊은 부진에 시달렸다.
그는 "굶기도 해보고, 잠을 조금만 자는 등 정말 할 수 있는 걸 다 해 봤는데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고민은 표정에도 드러났다.
10일 경기 전 정훈의 어두운 표정을 본 김태형 롯데 감독은 "그냥 해. 뭘 그렇게 고민해"라고 특유의 냉소적인 말을 툭 던졌다.
정훈은 "감독님의 짧은 한마디를 들으니, 마음이 편해졌다"며 "'그래, 고민해도 안 되는데, 일단 편하게 마음먹고 타석에 서보자'라고 생각했다. 마침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정훈은 "타율이 바닥을 쳤다. 오늘이 반등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자꾸 자신을 낮추고,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정훈은 롯데에 꼭 필요한 '조연'이다.
중견수, 1루수로 뛰던 정훈은 최근에는 3루수로 자주 나서 부상으로 이탈한 손호영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정훈은 "3루 쪽에 공이 안 오길 빈다"고 농담하면서도 "내게 공이 오면 확실하게 처리하겠다고 마음먹고, 3루에 선다"고 했다.
그는 "포지션 하나에 확실하게 자리 잡는 게 선수에게는 최선이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도 프로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며 "감독님께서 나를 어떻게든 기용하려고, 여러 자리에 세우는 거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날에도 정훈은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말을 자주 했다.
훈조씨 화이팅 ( وo̴̶̷̥᷅Θo̴̶̷᷄)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