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제 당겨쓰기 안 해도 된다…153km 필승카드 화려한 컴백 "그동안 노력을 보상받는 느낌"
경기 후 최준용은 "너무 오랜만에 마운드로 올라갔다. 1년 동안 재활하면서 마운드에 올라가는 상상을 많이 했다. 오늘 그것이 현실이 됐다. 정말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복귀전부터 1점차 접전 상황에 나가야 했다. "이전에도 이런 상황이 많이 나갔기 때문에 부담은 크지 않았다. 팀에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수비에서 큰 도움을 줘서 잘 풀린 것 같다"라는 최준용은 "팬들께서 다같이 환호할 때 조금 울컥했다. 이런 열기를 다시 느낄 수 있어서 기뻤다. 그동안 노력한 것을 보상받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여러 감정이 교차했던 최준용은 특히 후배 전미르를 떠올렸다. 최준용이 잠시 울컥했던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전)미르가 내 복귀전을 꼭 보고싶다고 했는데 지금 훈련소에 있다. 원래 눈물이 별로 없는데 미르와 나눴던 이야기도 생각나면서 끓어오르는 감정이 있었다"라는 최준용. 전미르는 지난 12일 상무에 입대한 상태다.
"주위에서 '네가 수술을 받고 나서 구속을 잃어도 실망하지 마라'는 말씀을 많이 했다. 무조건 수술하기 전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오늘 원하는 만큼 결과가 안 나와도 다음에 더 잘 나오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2군에서 준비를 잘 하고 올라오면서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라는 최준용은 최고 구속이 153km까지 나온 것을 전해들은 뒤 "153km까지 나온 것을 보면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주위의 격려도 큰 힘이 된 것은 물론이다. "정훈 선배님과 (김)상수 선배님 등 '네가 오니까 팀 분위가 산다'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다"라는 최준용은 "(김태형) 감독님께서는 '나이스 피칭'이라고 칭찬해주셨다. 감독님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 작년에는 딱 한번 들었는데 올해는 벌써 첫 경기부터 들었다. 앞으로 그런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최준용은 "작년에 TV 중계로 경기를 보면서 나도 힘들었지만 부모님께서도 마음고생이 가장 크셨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야구를 잘 해서 효도하는 아들이 될 것임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