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수술받을걸" 완벽히 부활한 롯데 1차 지명…'되찾은 5km의 스피드' 강해진 건 육체만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건강을 되찾고 돌아올 때까지의 재활 기간은 최준용에게도 쉽지 않았다. 최준용은 '작년에 수술을 받고 돌아와야 하는데, 캠프에서 또 다쳐서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는 말에 "생각보다 검진 결과가 안 좋게 나왔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쉬다가 돌아오게 됐다. 수술했던 부위가 아파서 쉰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재활을 잘 하고 올라가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만 가졌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어깨는 너무 좋다. '진작에 수술을 받을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실 수술이 무서웠다. 어깨 수술은 투수에게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도 '수술을 받았으니, 스피드가 떨어질 것'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으니 오히려 오기가 생기더라. 그래서 '한번 보여줄게'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옛날에 정말 좋았을 때의 2800RPM은 아니더라도, 현재 2600RPM 정도는 나오는 것 같다. 수직 무브먼트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긴 공백기 속에서 최준용이 강해진 것은 육체만이 아니다. 오랜만에 '마이데일리'와 만난 최준용은 멘탈도 눈에 띄게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예전엔 결과에 자존감이 왔다 갔다 했는데, 지인으로부터 '멘탈리티'라는 책을 선물받아서 읽고 있는데,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접했다. 과정을 더 잘 준비하면,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갖게 되고, 그런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과정에 더 집중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SNS 릴스를 보는데, 보통 훈련을 할 때 '이 정도면 됐어. 내일 하자'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냥 해. 힘들어도 그냥 하는 거야. 오늘 할 걸 내일로 미루지 마'라는 글을 봤는데, 그게 너무 좋더라. 그래서 프로에 입단한 이후 훈련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수술 이후 웨이트와 재활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며 "1년이라는 시간을 쉬면서, 멘탈도 강해지고 야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통증에서도 벗어났고, 오랜만에 마운드로 돌아온 만큼 최준용의 모습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매우 즐거워 보였다. 그는 "(유)강남이 형이 롯데로 온 뒤 나는 한 번도 좋은 공을 던진 적이 없었다. 그래서 강남이 형이 앉아 있을 때 꼭 한번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게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준용은 "올해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땐 팀이 상위권에 있었기 때문에 '민폐만 끼치지 말자'라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맞고 있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도 있었지만, '내가 올라가서 더 잘될 수도 있는거 아냐?'라는 생각도 했었다"며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절대 다치지 않고, 1군에서 그냥 있는 게 아니라, 계속 중요한 선수로 있는 게 목표다"며 "그리고 가을야구를 가고 싶다. 가을야구를 한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하지 않나. 그게 올 시즌의 목표"라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