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을 끝으로 영광스러웠던 현역에서 물러나 이제는 프런트에서 업무를 시작한 추신수 보좌역은 플로리다 캠프 시작부터 합류해 선수단의 훈련을 돕고 있다.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대체적으로 앞으로 나서지 않고 구석에서 조용히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챙기는 그림자에 가깝기 때문이다. 때로는 보조 요원들을 대신해 배팅볼을 던져주고 장비를 정리하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국보다는 아무래도 스태프의 수가 적기 때문에 자신도 일을 거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직책을 생각하면 믿기 어려운 장면들이 베로비치에서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