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ㅍㅁㅇ [베이비산호초] 완결로 돌아왔습니다.
어제 김광현 승투시 테나이야기까지 다 푼다고 했는데
푸데데푸데데 잠이 들어서 이제야 퇴근하고 씁니다.
(사실 내가 어디까지 이야기했는지 기억 안난것도 있음.. 뭐 대단한 이야기도 아니니 뒤로가기 강력추천)
21살에 만나서 25살에 헤어졌고
나는 한국에 그는 쭉 일본에 살았고요
뭐 저번에 아오이산고쇼가 유행이 돌면서 그냥 그가 생각이 났고
나는 직업상 일본출장이 잦고 마침 출장일정이 잡혔음
헤어졌지만 서로 인스타는 알고있는 사이라서 디엠을 보내봄
안부묻다가 그가 먼저 ㅎㄴ가 부른 아오이산고쇼이야기를 함. 그러면서 아 그때 재밌었는데 그치 이러다가
그냥 오랜만에 나 어차피 일본가는데 얼굴한번 볼래? 라고 던졌음
내가 가는 출장지가 그의 직장과 가까웠지만 갑자기 장난을 쳐보고싶어짐. 사귈때도 맨날 내기 자주함
만날 날과 시간만 정하고, 내가 어딘가로 가있을테니 너가 거길 제대로 찾아오면
진짜 뻥안치고 내가 100만엔 준다. 시간내로 너가 안오면 네가 내 일본 출장동안 모든 식사를 책임져라
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내기를 걸었는데, 오케-라고 옴
음.. 그날이 됐고 나 진짜 100만엔 봉투에 넣어서 한국에서부터 준비해서 감
봉투안에 쪽지를 하나 적었는데, 우리 이돈으로 신혼여행가자고 씀 헤헤...
그리고 난 엠티갈때 그랑 만났던 역으로 감. 그곳은 사실 그의 직장에서 편도로 1시간이 넘음. 그래서 사실 기대도 안함
약속한 오후 7시가 10분쯤 남았을때, 다시 디엠을 보냄. 너 실패각ㅋㅋㅋㅋ 100만엔이 이렇게 날아갑니다~ 이러고 근데 답이 없음
1분전에도 항복선언해라 지금이라도 알려주겠다 라고 보냈는데 읽기만 하고 답이 없음 사실 이 때 좀 슬퍼졌음
일하러 와서 이게 무슨짓인가 싶고, 그냥 추억에 묻어둘걸 무슨 짓을 한거지 싶어서
그런데 정확히 7시 정각에 땀을 뻘뻘 흘린 그가 나타났고 진짜 기절하는 줄 알았음
아무말없이 얼굴 보자마자 그냥 서로 안아주고 한참을 있다가 갑자기 웃음이 개터져서 풉ㅋㅋㅋ이게 지금뭐하는거야ㅋㅋㅋㅋ
바보아냐? 내가 어디있을줄알곸ㅋㅋㅋ 100만엔에 미쳤구만ㅋㅋㅋㅋㅋㅋㅋ그래그래 줄게하고 떨리는 맘으로 봉투꺼낼려고하는데
그 전에 그 때 갔던 바닷가가자고 그래서 갔는데, 이 미친놈이 바닷가에서... 네 청혼받았습니다. 그거 준비하느라 땀 흘리고 온거래..
내가 여기로 올줄은 어떻게 알았냐했더니 진짜 제일 처음 든 생각이, 그가 생각하는 나는 여기밖에 생각이 안났대
그래서 내가 여기로 오면 짜잔하고 청혼할려고 했는데 시간이 다 되어도 내가 오지 않아서 발 동동 거리다가
그래도 여기로 올려면 그 역에 내려야 하니까! 이러고 헐레벌떡 뛰어왔다고 하더라고
아무튼 제 대답은 그래, 하자 였고
제 앞에 무릎꿇은 그에게, 나는 대답겸으로 100만엔이 든 봉투를 꺼냄
그냥 오랜만에 얼굴 보자하는 얘기에 청혼을 준비한 남자와 신행을 준비한 여자. 미친놈들이 아닌가 싶고요
그렇게 7월의 마지막 밤.. 불타는 그런거 없고요 얘기하고 밥먹고 그는 집으로, 나는 출장숙소로.
단 그가 8월에 한국에 와서 우리부모님께 허락받기로. 출장은 6일이었는데, 모든 저녁식사는 그가 책임졌구요.
그렇게 8월에 한국에서 부모님께 인사. 당연히 그가 아니면 결혼 안할거라고 생각하셨대.
그리고 9월에 일본에서 내가 그의 부모님께 인사. 내가 들어가자마자 그래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거니라고 하셨음..
오래 사귀는 동안 각 부모님들이랑 다 잘지냈고 오히려 헤어지는걸 아쉬워들 하셨기에 결혼은 신속히 진행됨
그렇게 12월 결혼했구요. 신혼여행도 잘다녀옴.
청첩장 모바일로라도 너네에게 뿌리고싶었는데, 생각보다 내 지인중에 동닷하는 사람이 좀 있는거같더라.. 사실 이 글 쓰는 것도 조심스럽긴 해.
(외부수출 절대 안됨... 캡쳐해서 외부로 유출시 내 모든 능력동원해서 널 잡을거다 죽일거다)
아직은 그의 직장과 내 직장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롱디부부로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남. 근데. 테나가
아직 6주 이제 7주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딸인지는 모름. 하지만 모두가 딸이기를 바라고 있음 아빠닮아야된다고 ㅅㅂ
아무튼.. 가난한 교환학생과 이케이케맨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베이비산고쇼의 탄생까지..
동닷스페셜로만 공유합니다. 아직 완전한 안정기가 아니라서. 그리고 나도 어린 엄마는 아니라 모든게 조심스러워서 야구도 끊음..
그치만 너넨 가좍이니까.. 내 이야기 좋아해줬어서 음 거의 마지막으로 동닷에 글쓰고 갑니다.
야구없는 월요일에 소소한 재미가 되길 바라며. 건강히 잘지내길! 나중에 혹시라도 또 좋은소식 있으면 올게
무엇보다 쓱팬들. 강아지들아 너넨 대단한 사람들이야 행복해야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