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디아는 초구를 앞두고 KIA의 투수와 포수가 아직 완전히 준비가 안됐다고 판단하고,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름의 배려였다. 그러나 규정상 타자가 시간 내에 타석에 서지 않을 경우 자동 피치클락 위반이 선언됐다. 상대 움직임을 보고 에레디아가 이 부분을 간과한 셈이다. 그가 화를 냈던 이유도 규정을 몰라서가 아니라, 상대 배터리의 움직임 때문에 배려를 했던 건데 갑작스러운 콜이 나오니 당황하면서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