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막고, 결승 홈런 치고…"전의산 형에게 모든 공을"→"이로운 진짜 잘하더라" [현장: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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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2000년생 타자와 2004년생 투수가 승리를 합작했다.
SSG 랜더스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끝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스윕으로 3연승을 달렸다.
전의산의 한 방과 이로운의 위기 관리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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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전의산은 홈런 상황부터 돌아봤다. 그는 "(이숭용)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자신 있냐'고 물어보셨다. 타석에 나가고 싶어 '자신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오)태곤이 형이 출루했다면 아마 나는 번트를 댔을 것 같다. 형이 (삼진으로) 아웃돼 결과적으로 운 좋게 홈런을 치게 됐다"고 밝혔다.
전의산은 "요즘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정말 많이 해주신다. 아무 생각 없이 자신감만 가지고 타석에 들어갔다"며 "타이밍만 신경 썼다. 절대 늦지 않으려 했다. 이 감을 잊지 않고 계속 잘 쳤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로운의 투구는 어떻게 봤을까. 전의산은 "(10회엔) 상황이 워낙 타이트해 (이)로운이를 볼 여유가 없었다. 너무 긴장됐다. 로운이가 잘 던져줘 내게도 타석의 기회가 온 듯하다"며 "(11회에) 1아웃 잡는 것을 보니 공이 진짜 좋더라. '제발 막아라'라고 생각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로운은 "이닝을 잘 막을 수 있어 뿌듯했다. 무엇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며 "승리의 공은 모두 (전)의산이 형에게 돌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해서 투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로운은 앞선 3경기서 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1.25로 주춤했다.
이날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였을까. 이로운은 "김성윤 선수에게 볼넷을 주고 구자욱 선배님을 상대할 때가 제일 힘들었다. (포수) 이지영 선배님께서 남자답게 승부하라고 하셨고, 나도 공이 계속 우타자 쪽으로 빠져 몸쪽으로 승부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구자욱과의 승부에선) 패스트볼이 먼저 잘 들어가 마지막 체인지업이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로운은 구자욱에게 패스트볼만 4개를 던진 뒤 마지막 5구째에 체인지업을 썼다.
이로운은 "앞으로도 경기에 나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