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자원 충분한데 또 영입했다고?…'7G 타율 0.474' 베테랑 포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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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는 지난 시즌 이후 포수 전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내부 육성뿐만 아니라 외부 영입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달라진 안방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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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확실한 변화를 원했던 SSG의 다음 과제는 FA(자유계약)였다. 당연히 SSG로선 내부 FA 김민식과의 재계약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민식과의 협상을 끝내기 전에 외부 FA 이지영을 품었다. 이지영과 그의 원소속구단 키움 히어로즈는 2년 총액 4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뒤 SSG와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합의했다. 키움은 그 대가로 현금 2억 5000만원,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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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SSG는 왜 이지영을 원했던 것일까. 당시 김재현 SSG 단장은 "이지영이 SSG에 오길 원했고, 우리 팀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면서 "실력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인성적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젊은 포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도 이지영 선수를 통해 배우는 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전을 소화하고 다른 선수들과 소통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거라는 게 SSG의 판단이었다.
선수에게도 충분한 동기부여가 됐다. SSG는 이지영을 영입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김민식과의 재계약을 매듭지었다. 그러면서 팀 내 포수 유망주 조형우와 기존 주전 포수 김민식, 이지영을 포함한 세 명의 이적생까지 경쟁 열기가 뜨거워졌다. 지난 시즌을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랐다.
팀 입장에선 젊은 포수들이 성장하면서 자리잡는 게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젊은 포수들만으로 한 시즌을 치르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다. 그런 면에서 이지영에게 SSG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됐다. 개막 엔트리 승선은 당연한 일이었다.
SSG는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이후 8경기를 치렀다. 이지영은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7경기에 선발 또는 교체 출전했다. 현재 성적은 7경기 19타수 9안타 타율 0.474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6.
특히 이지영은 지난달 29~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10타수 6안타 2타점을 기록, 팀의 시즌 첫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시리즈 첫날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이지영은 이튿날 선발 포수 조형우 대신 교체 출전해 9회초 결정적인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31일엔 시즌 첫 3안타 경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투수들과의 배터리 호흡에도 큰 문제가 없다. 송영진, 이로운 등 젊은 투수들의 등장과 함께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마운드 상황을 감안하면 이지영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일단 지금까지의 흐름만 본다면 SSG와 이지영이 원했던 그림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