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태우) 다시 돌아가는 박성한의 시계… 역대급 유격수 골든글러브 투표 시작되나
올 시즌 공·수 모두에서 든든한 공헌도를 보여줬던 박성한(26·SSG)은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향해 나아갔다. 절대 강자로 평가되는 오지환(LG)이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었고, 박성한은 그 선두 주자였다. 3할에 가까운 타격과 장타도 섞여 있었고, 여기에 수비 이닝과 수비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잘 나가다 암초를 만났다. 8월 24일 kt전에서 수비를 하다 강한 타구를 우측 허벅지에 맞았다. 타구에 맞은 부위가 부어올랐다. 검진 결과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타박이 심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흐름이 뚝 끊겼다. 조금 쉬고 복귀했지만 9월 4일부터 10일까지 5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하면서 타율이 뚝 떨어졌다. 그 사이 경쟁자들이 차곡차곡 성적을 쌓기 시작했고, 그에 비례해 박성한의 수상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박성한이 다시 뛰면서 골든글러브 판도가 또 요동치고 있다. 박성한은 9월 11일 롯데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후 뚜렷한 타격감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치는 등 이 기간 타율 0.414, 2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23의 대활약을 펼치면서 SSG의 9월 질주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5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21일과 22일 수원 kt전에서 대활약하며 타율 0.290을 회복했다. 21일에는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8회 상대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3안타를 때렸다. 22일에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개인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지막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역전 레이스를 기대할 만하다.
-
시즌 중반까지 많은 경기에 나서며 사실 체력적으로는 굉장히 큰 부담이 있었던 박성한이다. 실제 수비 이닝에서 항상 내야수 1위를 달리곤 했다. 그러나 허벅지 부상으로 본의 아니게 강제 휴식을 취했고, 실전 감각을 찾은 뒤 곧바로 치고 나가고 있다. 남은 6경기에서의 활약도 기대할 만한 이유다. 박성한도 "날씨도 경기하기에는 진짜 딱 좋은 날씨다. 그래서 체력적으로도 좀 많이 세이브 된 것 같다"면서 "허벅지가 아팠을 때 좀 많이 쉬면서 조금 더 몸이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달려볼 체력은 충분하다.
-
'스포츠투아이'가 집계한 조정득점생산력(wRC+)에서는 5명의 선수들이 97~105 사이에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다.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는 이재현(2.42), 오지환(2.36), 박성한(2.31), 박찬호(2.26), 김주원(2.10) 순인데 이 역시 별다른 차이가 없다. 오지환 이재현의 경기 수와 비율·누적, 주관적인 수비 평가 등 여러 요소들이 표심을 가를 전망이다. 어쩌면 투표인단의 역대급 고민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https://naver.me/5YFGkbJ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