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SSG와 작별한 고효준 "경쟁력 충분해 현역 연장 결정"[인터뷰]
고효준은 7일 '뉴스1'과 통화에서 "9월 시행된 확장 엔트리 때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의아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느낌(방출)이 좀 있었다"며 "팀이 끝까지 순위 경쟁을 펼쳤는데, 5위 결정전을 보며 '내가 역할을 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방출이라는 단어는 아프지만,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되기도 한다.
SSG 불펜의 핵심인 노경은은 2021시즌 뒤 롯데에서 방출됐으나 이후 SSG에 둥지를 틀고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고효준 역시 비록 SSG에서 입지가 줄었지만 타 팀에서는 충분히 쓰임새가 있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량이 가장 중요한데 스스로 자신감이 충만하다.
고효준은 "최근까지 공이 좋아서 SSG 구단에서도 내게 은퇴를 권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하반기에 사장님, 단장님, 전력 분석팀에서 2군 경기를 보러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확실히 괜찮았다"며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현역 연장을 결심했다. 정든 팀에서 나오게 됐지만 똑같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군 마지막 경기에서 포크볼로 홈런을 맞아서 다른 변화구 구사를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 스피드도 유지하고 있고 컨트롤도 괜찮다. 백 마디 말 대신 내 공을 보면 다들 인정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효준은 또 "노경은, 김광현 등 동료와도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모두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니 다른 구단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나 역시 새로운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효준은 그동안 인천 야구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성기를 SK에서 보냈고, 선수 말년에는 SSG에서 궂은 일을 도맡았다. 그 역시 인천 팬들이 애틋할 수밖에 없다.
그는 "SK에서, SSG에서 오랜 기간 뛴 선수로서 아쉬움이 있지만, 내년에 다시 야구장에서 인사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이제는 다른 팀 선수가 되겠지만 문학 마운드에 올랐을 때 박수 한 번 쳐주시고, 응원 한번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선수로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