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로그] [스캠일기] 데이터+땀=성장! SSG, 선수들과 프런트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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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스프링캠프가 계속되고 있다. 맏형 노경은부터 막내 천범석까지 플로리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모두에게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는 다시 없을 기회다. 몇몇 베테랑 선수들이 가고시마로 향하면서 어린 선수들도 1군 캠프에 합류할 수 있었다. 놓치고 싶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조금이라도 더 잘하고 싶다. 이렇게 애를 쓰는데 결과가 잘 나오면 당연히 좋다. 이숭용 감독과 코치진도 경쟁을 통한 성장을 반긴다. 모든 팀들이 언제나 스프링캠프는 ‘장밋빛’이라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제법 두드러지고 있다.
덩달아 바쁜 이들이 있다. 바로 데이터 파트다. 데이터 파트에서는 모든 선수단 훈련을 함께한다. 단순히 지켜보기만 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마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코치, 선수들에게 눈높이에 맞춰 데이터를 전달한다.
이번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맞아 준비도 단단히 해서 왔다. 불펜장에는 포수 앞쪽에 고무줄이 설치됐다. 2025시즌은 전년 대비 상하단 모두 0.6%p 하향 조정됐다(상단 56.35% -> 55.75%, 하단 27.64%->27.04%) 바뀐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적응하기 위해 미리 준비했다. 타석에는 타자 더미도 세웠다. 불펜피칭이기는 하지만, 실전과 유사한 훈련 환경을 만들었다. 좌타자, 우타자 할 것 없이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작은 부분이지만, 선수들은 큰 효과를 보고 있다.
2025시즌 마무리 투수 임무를 맡은 조병현은 고무줄 스트라이존에 대해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투구를 할 때 고무줄이 신경쓰이거나 하지는 않는다. 특히 변화구를 던질 때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통과했는지 눈으로 바로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계속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투구를 하고 있다”고 호평을 남겼다.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첨단 장비도 업그레이드해서 준비했다. 2024시즌 첫 도입한 포터블 트랙맨, 엣저트로닉 초고속카메라 이외에 올해는 랩소도 프로 3.0도 도입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트래킹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다. 투수의 릴리스포인트, 공의 무브먼트, 로케이션, 회전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투수들도 던진 후 바로 숫자를 본다. 동시에 투구 로케이션 정보를 대시보드화해 선수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데이터는 비단 투수들만을 위해 활용되지 않는다. 타격이라고 다르지 않다. 홈플레이트에 선수 보인의 히팅 존을 야구공으로 시각화해 선수들만의 강점 존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타격 BP시에도 단순히 패스트볼만 타격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구까지 무작위로 활용하면서 최대한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그리고 오후 훈련인 EXTRA에는 타자들 개개인의 스윙을 초고속카메라를 통해 촬영한다. 스윙궤도 및 타격자세에 대한 디테일한 피드백을 위함이다.
이렇게 오전, 오후에 거쳐서 열심히 자료 수집했다. 여기서 끝날 리가 없다. 수집했으니 분석해야 한다. 클럽하우스 건물 내 작은 방에 전력분석팀, 운영팀 등 유관 부서 관계자들이 모인다. 영상을 체크하고, 숫자도 다시 본다. 그리고 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과 숫자를 가공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는 게시판에 붙이기도 하고, 선수에게 따로 전달하기도 한다. 선수들 또한 전력분석파트에 이것저것 물어본다. 정확히 알아야 더 잘할 수 있는 법이다. 일은 퇴근 후에도 계속된다. 쉴 틈이 없다.
데이터팀 박윤성 파트너는 “캠프에 오면 몸은 힘든 대신 마음이 편하다. 그만큼 선수들이 잘 받아준다. 진짜 눈에 불을 켜고 한다. 선수들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 우리도 뿌듯하다. 그게 다 보람 아닌가. 힘들어도 기분 좋다”며 웃었다. 이어 “불펜피칭 때나 타격 훈련 때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최대한 정확히 보려고 한다. 코치진과 잘 맞추고, 선수들에게도 전달하고 있다. 자료가 많지만, 하다 보니까 이제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무작정 데이터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결국 경기에서 잘하기 위해 이런 작업도 하는 것 아닌가. 아직은 캠프 기간이다. 라이브 피칭, 연습경기까지 계속 봐야 한다. 지금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짚었다. 코치진과 협업도 좋다. “타격 훈련 때 공을 놔 히팅 존을 잡는 것은, 우리가 뽑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격코치님께서 준비해 주셨다. 전반적으로 코치님들이 잘 챙겨주신다. 우리 팀이 그 부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숭용 감독 또한 “코치들이 준비 많이 해서 왔다. 같은 훈련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나. 캠프 훈련은 지루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달라야 한다. 코치들에게 주문했고, 잘 수행해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캠프를 거치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선수도 보인다. 특히 신인들이 그렇다. 이번 캠프에는 이율예, 천범석, 신지환까지 세 명이 왔다.
박윤성 파트너는 “신인 친구들이 향상심이 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우리도 그만큼 잘해주고 싶다고 할까. 욕심이 많더라. 사실 아무 생각 없이 훈련하는 선수도 있었다. 올해 신인들은 아니다. 좋은 신인 뽑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단순히 취업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지 않나. 일반 사회도 그런데, 프로 세계는 더 그렇다. 프로에 지명된 것이 전부가 아니다. 진짜 프로선수가 되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신인이기에 더욱 그렇다. 다른 젊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한승진 데이터팀장은 “사실 선수들이 수시로 찾아오기 때문에 쉴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며 웃은 후 “그래도 선수, 코치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계속 좋아진다. 그런 분위기가 생긴 것만으로도 우리는 힘이 된다”고 짚었다. 아울러 “결국 우리 선수들이 잘해야 팀 성적도 좋은 것 아니겠나. 그만큼 우리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데이터도 계속 축적하고 있다. 시즌 때 좋은 경기력 보일 수 있도록 돕겠다. 그게 우리 역할이다”고 힘줘 말했다.
현대야구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과거에는 ‘감’에 의지했다. ‘볼끝이 좋다’고 했다. 이제는 회전수가 숫자로 명확히 보인다. 타자가 타격할 때 발사각도와 타구 속도까지 다 잡힌다.
SSG는 과거부터 데이터를 잘 활용한 팀이다. 2025 스프링캠프에서도 바쁘고 또 바쁘다. 선수들도 자신이 현재 어느 정도인지 계속 체크한다.
2024시즌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끝까지 경쟁했지만, 마지막 한걸음이 부족했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감독과 코치, 선수까지 똑같다. 프런트라고 다를 리 없다. 특히 데이터팀은 캠프에서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만큼 SSG도 더 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