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2홈런 폭발' 39세 베테랑 포수가 고한다 "후배들아 그냥 물려주는 건 없다, 나를 밀어내라"
그러나 5강권에서 경쟁한 탓에 백업 포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지 못했고 이숭용 감독은 올 시즌엔 더욱 적극적으로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지영 또한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다만 그 방식은 다소 특별하다. 이지영은 "제가 뭘 알려준다기보다는 일단 경기에 나가서 안 아프게 잘 뛰고 이 나이에도 잘 움직이는 걸 보여주는 게 제일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알려줄 수도 있지만 그런다고 다 정답은 아니기에 나가서 더 열심히 하고, 안 아프려고 한다"고 전했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후배들 또한 자발적으로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게끔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쉽게 주전 자리를 내어줄 생각은 없다. 그렇기에 더욱 자발적으로 노력해서 자신을 넘어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항상 그라운드에 가장 많이 뛰고 싶은 게 선수의 욕심"이라며 "실력이 안 돼서 자연스럽게 밀려나는 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후배들보다 실력이 떨어지지도 않는데 물려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자신이 더욱 열심히 주전 자리를 지키려고 하고 후배들이 이를 극복하려고 할 때 서로 더 발전하며 상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얘기도 많이 하고 많이 알려주기도 하고 하겠지만 후배들이 나를 밀어낼 수 있게끔 저는 나가서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아직까진 갈 길이 멀다. SSG가 1라운드에서 뽑은 신인 포수 이율예는 뛰어난 포수 재능에도 불구하고 타격 메커니즘을 재정립하기 위해 2군에 내려갔고 스프링캠프에서 호평을 받았던 조형우는 정작 시범경기에 돌입하자 타율 0.100(10타수 1안타)에 그치며 고전하고 있다.
수비와 타격, 체력 등 모든 면에서 대선배를 위협할 만큼 빠르게 성장해야 할 크나 큰 과제를 안고 있는 후배들이다. 여전히 베테랑 포수는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다.
이지영은 "작년에 90이닝 정도를 뛰었는데 농담 삼아 감독님께 '작년보다 더 뛸 수 있습니다'라고 얘기를 했다. 2022년도에 한국시리즈까지 해서 1100이닝 정도를 뛰었다. 뛸 수 있으면 많이 뛰고 싶다"면서도 "팀이 같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어린 선수들도 많이 올라와줘야 된다. 나가서 더 열심히 하고 조금이나마 덜 실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는 나름대로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