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었나?" '인천찬호' 빈자리 누가 메울까? 28세 늦깎이 선발의 무실점 호투…커져만 가는 고민 [인천초점]
때문에 보다 폭넓게 대상자를 찾았고, 그 결과 '영건' 송영진 김건우, '베테랑' 박종훈, 그리고 '9년차' 정동윤의 경쟁 구도다.
야탑고 출신 정동윤은 2016년 1차지명에 빛나는 1m93 장신 투수다. 큰 키에서 내리꽂히는 커브와 투심의 무브먼트가 좋고, 올겨울 직구 구속도 140㎞대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정동윤 본인이 갈고닦아온 스플리터도 있다.
다만 지난해까지 8년 동안 1군 등판 경기가 단 8경기, 9⅓이닝 뿐일 만큼 경험이 부족하다. 현 시점에선 다른 경쟁자들 대비 비교적 무명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정동윤에 대해 "굉장히 성실하다. 피드백을 곧바로 연습해서 반영하는 능력도 좋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속이 4~5㎞ 올라왔고, 투심-스위퍼가 좋다"면서 "아직 1군 실전 경험이 많지 않아 투구 템포 등 적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동윤은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이숭용 감독을 흡족케 했다. 삼진 3개는 덤. 투구수 57개도 이상적이다.
일단 이숭용 감독은 4명의 투수를 4~5선발 자리에 한명씩, 혹은 1+1 탠덤 운영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중이다. 그는 "선발 동윤이가 5선발 자리를 더 고민하게 만드는 호투를 보여줬다.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투구 템포와 완급 조절하며 흔들림 없이 던졌다"고 호평했다.
경기 후 만난 정동윤은 "어제 전력분석을 요청했는데,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공은 (조)형우 믿고 던졌다. 결정구로는 스플리터를 던지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지난 경기 때 많이 맞았는데, 감독님께서 '타자 입장에선 계속 템포가 똑같으니까 치기 편했다. 템포를 좀 조절해보자' 말씀해주셔서 오늘 이용해본 게 결과가 좋았다"면서 "전 어차피 사인을 다 보고 나면 15초 정도 남는다. 바로 던져도 되고 1초만 남기고 던져도 됐다. 그게 타자들 타이밍을 흔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뷔 9년만의 큰 기회를 무실점 호투로 화답했다. 사령탑의 고민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하고, 보직은 어디든 잘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누구든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프로 입단한지 9년째다. 좀 늦었다는 생각도 든다, 난 오랜시간 잘 다져진 선수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열심히 준비하고, 연구하면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