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세이브왕, 이제는 홈런왕에 도전한다…"이왕 하는 거 홈런왕 도전, 감독님이 필요해 쓰는 선수되겠다"
비시즌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MVP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몸도 좋았다. 그 역시 "비시즌에 몸을 빠르게 만들었다. 잘 준비해서 온 만큼 더 열정적으로 캠프에 임했던 것 같다. 캠프 기간 스윙 메커니즘과 타이밍을 중점적으로 준비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지금의 모습을 유지해서 정규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월 2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펜스 충돌 후 늑골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한국행 비행기에 일찍 올라야 했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크지 않았다.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고, 14일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1타수 2볼넷 2득점, 그리고 15일에는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타구 속도도 180km, 171km에 달할 정도로 총알 같은 홈런이었다.
SSG 관계자는 "첫 번째 타석에서는 슬라이더를, 두 번째 타석에서는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타격했다. 외야 수비에서도 스타트 및 타구 판단이 양호했다. 송구도 나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16일 인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콜업과 함께 시범경기 첫 출전을 가진 하재훈은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하재훈은 "본의 아니게 쉬었다. 그러나 쉬어가야 할 때 쉬었다고 생각하겠다. 솔직히 부상이 좋은 건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많이 힘들고 지쳐 있을 시기에 잠깐 쉬었다고 생각하겠다. 통증은 전혀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에 기복이 너무 심했다. 한순간에 절었다.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라며 "그래서 시즌이 끝나자 마자 휴식보다 훈련에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추신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하재훈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도 있다. 하재훈은 "솔직히 빈자리에 들어가는 것보다 감독님이 필요해서 쓰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래서 훈련도 많이 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하재훈은 "나는 타이틀 홀더가 꼭 되고 싶다. 이왕 하는 거 홈런왕이 목표다. 그렇지만 시즌 스타트를 어떻게 끊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세이브왕 하재훈의 도전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