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두번째 투수로 노히트 7K 던진 SSG 김건우 “좀 오래 걸렸지만 앞으로 많이 승수 쌓을게요”[스경X현장]
경기 후 김건우는 “첫 승리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마운드에서는 전혀 승리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팀이 어떻게든 이길 수 있게 이끌어야겠다라는 마음 뿐이었다. 절대 분위기는 넘겨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좋은 투구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호투를 펼쳤지만 올시즌 첫 경기에서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지난 22일 두산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볼넷 2개만 내주고 강판됐다.
김건우는 “그날은 나 자신에게 너무 실망했다. 너무 긴장이 많이 됐기 때문에 좋은 투구가 안 나왔다. 빨리 만회하고 싶었는데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사실 5선발 자리를 꿰차지 못했지만 김건우는 이숭용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투수다. 그는 “그전에는 타자에게 안 맞으려고 모든 공을 승부하고자하는 생각으로 삼진을 잡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생각을 안 한다. 그냥 타자 배트에 맞아서 아웃 타구가 나오면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내 공을 포수 미트에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료들의 축하를 격하게 받은 탓에 “귀가 잘 안들린다”고 말하며 웃은 김건우는 “5선발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아쉬움은 없었다. 나는 중간에서 분위기 안 뺏기게 잘하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시작이다. 김건우는 “좀 오래 걸린 것 같지만 앞으로 더 많이 쌓을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야구하면서 오늘 경기를 가장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광현 선배가 안아줄 때에는 정말 감동이었고 뭉클했다. 우상으로 바라봤던 선배가 같은 팀에서 야구하고 승리도 축하해줘서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