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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상대, 재미있지 않아" 1차 지명 트레이드 대상자의 고백…"KT서 던지지 않은 공만 던졌어" 승부욕은 확실

04-08 14:12
조회 213댓글 0

"맨날 사우나도 같이 가고 밥도 같이 먹고 웃던 형을 상대하는 게 재미있진 않더라"

-

이날 전까지 김민은 실점 없이 미스터 '0'을 달리고 있었다. 비자책으로 기록되어 평균자책점 0은 유지했으나, 친정팀에게 첫 실점을 내줬다. 김광현의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11회 오태곤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팀은 3-2로 승리했다.

6일 경기에 앞서 김민을 만나 그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민은 "신기했다. 경기 전 커피를 사 들고 갔는데 변한 것도 없고 저 빼고는 다 똑같더라"며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응원하는 것도 느꼈다. 저쪽(KT) 팬분들도 저를 보고 반가워하는 것 같았다. 인사를 해야 되나 했는데, 4월 말(22~24일)에 KT 수원 홈 경기가 있더라. 거기서 인사하려고 한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친정팀 상대로 시즌 첫 실점을 허용했다. 김민은 "어쩔 수 없다. 별로 신경은 쓰지 않는데, (김)광현 선배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있었는데 아쉬웠다. 다음에는 수비랑 저랑 잘 막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광현에게) '형님 죄송합니다'라고 했는데 '네가 왜 죄송하냐'라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

김민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긴 시간을 KT에서 보냈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기분은 어땠을까. 김민은 "맨날 사우나도 같이 가고 밥도 같이 먹고 웃던 형을 상대하는 게 재미있진 않더라.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김민혁을 병살타로 잡았고, 좋아해야 되는데 그냥 그랬다"고 털어 놓았다.

트레이드된 선수들은 친정팀을 상대로 의욕을 불태우는 경우가 있다. 김민은 "저도 '보여줘야겠다'고 했는데 실투가 나오더라. 그냥 똑같이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며 "투수 코치님도 '그냥 똑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그게 또 안되지 않나. 앞으로 경기를 많이 할 테니…처음이 어렵지 두세 번은 할만하다"고 했다.

-

올 시즌부터 신무기 '커터'를 장착했다. 김민은 "타자들이 이제 막 들어온다. 제구 좋아진 것을 아는 것 같다"며 "저를 만나면 원래 잘 안쳤는데, 이제 다 배트를 내더라. 저도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던진 것이 커터"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김민을 상징하는 구종은 '슬라이더'였다. 고교 시절부터 슬라이더는 프로급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슬라이더와 커터를 모두 구사하는 선수들은 두 구종을 분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김민은 "커터를 던지니까 슬라이더가 없어지는 경향이 있더라. 어렵지만 커터가 좋은 구종인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KT와 경기할 때 7년 동안 봤던 형들이 저를 많이 파악했을 것이라 생각해서, (KT 시절) 한 번도 안 던졌던 커터만 던졌다. 되게 좋은 구종인 것 같다.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8일 경기 전을 기준으로 SSG는 7승 3패로 리그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은 "무조건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 5강이 아니라 우승을 보고 있다. 누가 저희팀이 약하다고 해도, 저희는 우승이라고 생각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며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17/00039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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