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텍사스 노하우 직접 듣는다… 추신수 미국행, SSG 육성 참고서 제작 시작
캠프 때부터 바빴다. 1군 플로리다 캠프, 2군 가고시마 캠프, 1군 오키나와 캠프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1군에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2군에서 그것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기였다. 3군도 찾아 회식을 주최하며 빠짐없이 챙겼고, 최근에는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 현장을 누볐다. 예선이 열리는 밀양에서 오래 체류했다. 전국 모든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라 주목할 선수를 원 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처럼 1군보다 육성 시스템 정비에 주력하고 있는 추 특별보좌는 이제 미국에서 또 다른 계획에 나선다. 추 특별보좌는 미국으로 출국해 약 한 달 정도 체류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만나 스카우트 및 육성 시스템을 중심으로 벤치마킹에 나선다.
당초 조금 더 한국에 있다가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생각보다 미국행 일정이 조금 당겨졌다.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추신수가 텍사스 소속일 당시 감독 중 하나였던 크리스 우드워드 현 LA 다저스 코치가 중심에 있다. 우드워드 전 감독과 연락이 닿은 추 특별보좌는 직접 많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미국으로 가기로 했다. 통화와 대면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텍사스 구단 인사들과 가까이 지내고 있기에 이왕이면 다저스와 텍사스가 경기를 할 때 미국행 일정을 잡기로 했다. 텍사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다저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당초 5월쯤 예정이었던 출국 일정이 서둘러 당겨진 이유다. 텍사스 구단은 추 특별보좌의 방문 소식에 프리패스 티켓에 원하는 인사의 면담까지 모든 만반의 준비를 마치며 반겼다. VIP 대우다. 추 특별보좌도 "고맙게도 텍사스 쪽에서 자리를 마련해줬다"고 했다.
이번 미국행의 핵심은 '질문'이다. 추 특별보좌도 "나도 마이너리그 생활을 해봤지만 그게 벌써 20년 전이다. 지금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했다.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메이저리그 최신 트렌드는 무엇인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스카우트 및 육성을 어떤 포커스를 맞춰놓고 하는지를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다. 다저스와 텍사스 모두 리그를 선도하는 프런트 오피스를 갖춘 구단이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현장 경험이 있는 추 특별보좌이기에 더 세심한 질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신의 궁금증 뿐만 아니라 구단의 궁금증도 같이 풀어나간다. 추 특별보좌는 "육성 및 스카우트 등에서 메이저리그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리스트로 다 뽑아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들이 합심해 리스트를 만들었고, 추 특별보좌는 그 질문지를 가지고 태평양을 건넌다.
추 특별보좌는 "텍사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실 야구 발전은 미국부터 시작해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즉, 지금 한국 구단이 꽉 막히고 고민하는 부분은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10~20년 전에 다 겪었던 고민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먼저 그 숙제를 풀어봤던 이들이기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물론 듣는다고 해서 이걸 100% 다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KBO리그도 4년을 경험하며 환경과 인프라 차이를 느낀 추 특별보좌는 항상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것이 있다고 해서 우리 야구에 모두 접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다만 그런 인사이트를 얻어 차츰차츰 인내심을 가지고 적용하다보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다. SSG는 청라돔 개장을 앞두고 리모델링을 한창 진행하고 있고, 올해 추 특별보좌 부임 이후 육성 매뉴얼도 적극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이 수정본에 좋은 참고서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77/0000545549
신수야.
타격코치.
데려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