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지 않겠다, 깨져야 또 올라가니까" 19살 마인드가 아닌데…즐기는 자가 일류, 전체 8순위 루키 사전에 두려움 없다
이율예는 미국 플로리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팀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시범경기 엔트리에도 승선됐지만 2경기만 뛰고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 이숭용 감독은 "율예는 타격 메커니즘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본인의 것을 다듬는 게 좋다고 판단해 2군으로 보냈다"라고 말했다.
2군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율예는 2군 무대를 폭격했다. 14경기에 나와 11안타 1홈런 5타점 7득점 타율 0.367 OPS 1.025를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격 순위에 이름은 올리지 못했지만 신인 선수의 활약치고는 대단하다.
이숭용 감독은 "율예는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먼저 1군 분위기를 익혔으면 좋겠다. 두 번째 우리가 준비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부분에 맞게 움직일 것이다. 또 치는 것도 보고 싶더라"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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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 전 만난 이율예는 "처음 1군 콜업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심장이 많이 뛰었다. 설렌다. 운 좋게 1군에 왔으니까 기회 잘 잡아서 살아남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범경기 초반에 1군 형들과 함께 했지만 2경기 뛰고 2군으로 내려갔다.
이율예는 "그때는 아무 것도 정립이 안 된 상태였다. 2군에서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경기를 뛰니 자신감도 생기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힘을 많이 키우려고 했다. 수비나 타격도 한 단계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컨택 스윙보다는 힘 있는 스윙에 더욱 집중했던 것 같다. 매일 연습을 하니 경기에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최근 장타를 기록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율예는 20일 국군체육부대(상무)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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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과 1군은 다르다. 이율예도 알고 있다.
그는 "물론 1군과 2군은 다르다. 그러나 타석에 나가게 되면 피하지 않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삼진을 당하더라도 자신 있게 돌리자는 생각이다.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내 할 것 잘하겠다. 그럼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베테랑 이지영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이율예는 신인의 패기로 맞서려 한다.
이율예는 "부담보다는 기회니까 잘 잡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를 잘하다 보면 기회를 받게 될 것이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떨리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할 것이다. 당장 결과는 안 나와도, 계속해서 자신 있게 할 것이다. 피하는 것보다는 붙어보겠다. 깨지면서 올라가는 거니까 빨리 붙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