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파열→데뷔 첫 10홈런→4번 중책…"못 치니 화나더라" 흘린 땀 믿는다, SSG 차세대 거포 한 뼘 더 성장했다
이숭용 감독의 바람이 통한 것일까. 요즘 고명준은 뜨겁다. 4월 1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4월 19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4월 24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5경기 연속 2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0.216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0.292까지 회복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41(41타수 14안타)에 달한다.
4월 23일 수원 KT전부터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데 4번타자 옷이 꽤나 잘 어울린다.
이 감독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배트를 낸다. 직구 타이밍에 적극적으로 치려고 한다. 하나 딱 맞으니까 자신감 붙었다. 멀리 쳐야 하는 선수다. 지금보단 자신감 가지고 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만났던 고명준은 "타석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포인트가 뒤에 있던 게 앞으로 형성이 되니 타구 질이 좋아지고 안타도 많이 나온다. 훈련도 많이 했고 타격 코치님이랑도 다양한 훈련을 하며 조금씩 좋아졌다"라며 "비시즌에 훈련을 많이 했는데 안 맞으니 스스로에게 화가 나더라. 자신 있게 하려고 하다 보니 좋아졌다"라고 미소 지었다.
4번타자가 맞춤형 옷인 것일까.
그는 "타순에 대한 부담은 없다. 또 장타가 나오면 좋겠지만 점수를 뽑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안타를 못 치더라도, 땅볼로 주자를 불려들여서 점수를 내는 게 우선이다. 타순보다는 팀이 우선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고명준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서 4경기에 나와 6안타 3타점 1득점 타율 0.545를 기록했다.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목표는 30홈런-100타점으로 잡았다.
고명준은 "시즌은 길다. 아직 몇 경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하다 보면 수치는 따라오지 않을까"라며 "정규 시즌 144경기가 끝나야 결과는 나온다. 30홈런-100타점 이런 것보다 한 경기 한 경기 팀이 이길 수 있는 부분에만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SG는 베테랑 최정이 빠져 있고,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부상이다. 차포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상황.
그는 "선배님들은 어린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시려 한다. 젊은 만큼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하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라며 "프로 선수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 1군에서 뛰는 선수들 아닌가"라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