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튀는 '영건 마무리' 경쟁에 SSG 조병현 "더 잘 던지고 싶어져"
데뷔 첫 풀타임 소방수에 도전하는 SSG 조병현(23)이 순항하고 있다. 이번 시즌 이숭용 SSG 감독의 '믿고 쓰는 카드'로 마무리를 맡아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진다.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을 앞두고 만난 조병현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 던지고 있는 것 같다”며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 도중 중간 투수에서 마무리로 전환해 12세이브(4승 6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58)를 챙긴 그는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3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 중이다.
아직 세이브 경쟁에서 경쟁자들에게 살짝 밀려 있지만 숫자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조병현은 “세이브는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팀이 이기는 경기에 나가서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목표가 없는 건 아니다. 그는 “그래도 목표는 30세이브 이상”이라며 “나가는 경기에서 점수를 주더라도 역전만 안 되게 하자는 생각으로 던진다”고 웃어 보였다.
지난해 마무리를 처음 경험했던 조병현은 2년 차를 맞아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그는 “지난해에는 점수를 줘도 후회 없이 던지자고 생각했다면, 올해는 무조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던지자는 마음가짐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시즌 전부터 “흔들려도 믿고 간다”는 이 감독으 신뢰에 대해선 “감독님이 믿고 써주시니 나 자신도 더욱 믿게 됐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조병현은 13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냈다. 2024시즌 73이닝 동안 96개의 삼진을 뽑아낸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닥터 K'의 면모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조병현은 “지난해보다 타자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상대를 더 잘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며 “어떤 타자가 들어오면 어디에 던져야 할지 떠오른다”고 설명했다. 직구에 대한 자신감도 여전하다. 그는 “빠져나가더라도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는 젊고 강속구를 뿌리는 마무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KT 박영현, 두산 김택연, 한화 김서현 등이 세이브 레이스를 주도하는 상황이다. 조병현은 “그 선수들처럼 나도 ‘내 공’으로 승부하고 싶다”며 “더 잘 던지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의지를 보였다.
태극마크를 향한 포부도 가슴 속에 품고 있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활약한 그는 “대표팀에 가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었고, 내 공이 국제무대에서 어느 정도 통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둬 시즌 후 일본과의 평가전에 꼭 다시 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69/00008622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