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1일 만에 때린 안타’ 30세 백업의 인생 2번째 선발 출장, 180승 대투수를 무너뜨리다
채현우의 3루타가 흐름을 바꿨다. 1사 후 박성한의 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KIA는 투수를 교체했고, SSG의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맥브룸의 안타, 대타 한유섬의 밀어내기 볼넷, 대타 최준우의 1타점 적시타, 김성현의 밀어내기 볼넷, 신범수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5-1로 역전시켰다.
SSG는 선발 김광현의 7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와 6회 빅이닝으로 5-1로 승리했다. 더블헤더 싹쓸이 승리.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서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로 공격의 혈을 뚫었다. 그 기세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 수 있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안타와 주루였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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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우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76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대졸(송원대) 선수였고, 빠른 발이 장점으로 대주자 능력을 인정받았다.
1군 출장 기회는 거의 없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27경기 24타수 3안타(타율 .125) 6도루 5득점을 기록했다. 2019년 대주자로 9경기 출장해 1타수 무안타 3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2020년 9월 23일 LG전에 데뷔 첫 선발 출장했고, 3타수 3안타(2루타 1개)를 때린 것이 1군 통산 안타 기록 전부였다.
2021시즌을 마치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고, 2023년 7월 제대했다. 2023년 1경기 대주자 출장, 2024년 1경기 대주자 출장이었다. 더블헤더 2차전은 데뷔 후 2번째 선발 출장이었다. 180승 대투수 양현종 상대로 결정적인 3루타를 때려내며 동점 득점을 올렸고, 역전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무려 1691일 만에 때린 값진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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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우는 경기 후 "오랜만에 1군에서 선발로 뛰어서 너무 설렜고, 무엇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뿌듯했다. 선발로 나가는 만큼 계속해서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고 그게 자신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3루타와 동점 득점 상황에 대해 “첫 타석부터 타격감이 괜찮았다. 초구 체인지업이 볼로 들어와서 두번째 공은 직구를 노리고 적극적으로 스윙한게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 (희생플라이 상황) 이 정도 타구면 무조건 들어올 수 있을거라고 판단했다. 다행히도 득점할 수 있었고 동점을 만드는 득점이라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채현우는 “부상이라는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스스로 계속 망설이다가 부상을 당하곤 했다. 이제는 망설이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