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재가 치고 고명준이 넘겼다··· SSG, 3연속 위닝 시리즈보다 더 반가운 소득
정준재(22)와 고명준(23)이 대전 3연전 맹활약으로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SSG가 거둔 또 다른 소득이다. 정준재는 17일 더블헤더 1차전부터 18일 경기까지 3경기 모두 안타를 때렸다. 더블헤더 2차전에는 2루타만 3개를 때렸다. 3월26일 롯데전 이후 50여 일 만의 멀티 히트였다. 정준재는 3안타 활약으로 18일에는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됐고, 5타수 2안타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고명준의 활약은 좀 더 극적이었다. 18일 경기 1회초 2사 1·2루 기회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선제 적시타를 때렸다. 몸쪽으로 파고든 135㎞ 커터를 가볍게 받아쳤다. 고명준은 1회 안타로 최근 7경기 연속 무안타를 끊어냈다. 8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까지 터뜨렸다. 지난달 23일 KT전 이후 19경기 만에 나온 시즌 3호 홈런이었다. 경기 후 고명준은 “그동안 감이 좋지 않아 경기 전과 종료 후에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다. 타격코치님과 많은 대화로 자신감을 얻었고, 스윙을 가다듬는 과정도 거쳤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숭용 SSG 감독은 좀처럼 터지지 않는 팀 타격 때문에 시즌 내내 고민이 많았다. 크게 기대했던 정준재와 고명준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고민이 더 컸다. 대전 3연전 맹활약을 했는데도 정준재는 타율 0.194로 2할이 채 되지 않는다. 고명준 역시 타율 0.255에 OPS는 0.674에 그치고 있다. 이 감독은 최근 경기 전후로 정준재와 고명준에게 직접 토스 볼을 올려주며 이들의 타격감을 살리려 했다. 스프링캠프 때 좋았던 스윙이 나오지 않는다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SSG는 19일 기준 22승 1무 22패로 KIA와 공동 4위다. 팀 타율 0.235(전체 9위) 빈공 속에서도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중위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타선이 좀 더 활약해 준다면 더 올라갈 동력이 생긴다. 사령탑은 부상 복귀 후 맹활약 중인 최정을 비롯해 최지훈, 박성한 등 베테랑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일시적 부침은 있어도 언젠가는 올라올 선수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정준재와 고명준 등 신예들이 알을 깨고 나와야 팀 타선 전반에 힘이 붙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