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분위기 미리 느껴봐" 김광현 조언→자기 공 던진 전영준 "감독님 100승 경기 선발이라 더 좋다"
특히 만원 관중이 가득 찬 사직 구장에서 신인급 원정팀 투수가 자멸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전영준은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자기 공을 씩씩하게 던졌다. 5월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64구를 던진 전영준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에 달했다. 볼넷은 2개에 불과했고 삼진은 4개나 잡아냈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롯데 나균안이 볼넷을 6개나 내준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뛰어난 투구를 했던 전영준이었다.
팀의 4-1 승리에 발판을 마련한 전영준은 경기 종료 직후 취재진과 만나 "5이닝을 채웠다면 더 좋았겠지만 4회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무엇보다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더구나 감독님의 100번째 승리에 선발 투수로 이렇게 이겨서 너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실 전영준은 5회까지 채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전영준 이후 등판 예정이었던 1+1로 짝을 이룬 좌완 박시후(24)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진심으로 응원했다. 전영준은 "경헌호 투수코치님께서 고생했다면서 보완이 필요한 점, 잘했던 점을 말씀해주셨다. 감독님께서도 (박시후와) 한 팀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때문에 제 마음도 진심으로 응원했고 (박)시후형이 잘 막아줘서 정말 좋았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전영준은 "존경하는 선배님인 김광현 선배가 안그래도 선발 등판 전날 한번 (사직) 분위기를 느껴보라고 하셨다. 다음날 던질 곳이니까 미리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한다고 해주셨다. 그래서 등판 전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면서 분위기를 느끼고 이미지를 트레이닝을 해본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숭용 감독 역시 "선발 (전)영준이가 오늘도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3경기 연속으로 본인의 역할 이상을 해냈다"는 칭찬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