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만원관중 미리 느껴봐" 김광현의 조언, 23세 후배 가슴에 불질렀다…"난 지금 마이너스" 되새긴 책임감 [인터뷰]
"팀에 보탬이 되서 기분좋다. 5회까지 채웠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4회까지 1실점이란 성과에도 만족한다. (이숭용)감독님꼐서 대체 선발 기회를 주셔서 나서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5회를 채우지 못하면 팀에게도 내게도 마이너스일 것 같다. 어떻게든 5회 이상을 던져서 불펜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하는 게 목표다."
이날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조형우와는 같은 2002년 4월생 동갑내기다. 조형우는 "구위가 워낙 좋은 투수라 복잡한 생각하지 말고 구위로 밀어붙이는 플랜을 짰다"고. 전영준은 "퓨처스부터 같이 호흡을 맞춘 사이다. 나를 가장 잘아는 친구라 형우만 믿고 던졌다. 직구는 괜찮았는데, 변화구가 3회부터 조금씩 빠지는 모습이 있었다. 경헌호 코치님께서도 '앞으로의 숙제'라고 하셨다"고 돌아봤다.
이날 승리는 이숭용 SSG 감독의 부임 100승째 경기이기도 했다. 전영준은 "감독님 100승의 선발투수가 되서 좋다"며 비로소 미소지었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전영준의 선발등판 의미에 대해 "사직구장 매진은 다른 구장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다. 전영준은 '멘토' 김광현의 조언을 떠올렸다.
"김광현 선배님꼐서 어제 '네가 내일 던질 곳이다. 미리 분위기 좀 느끼고 마인드 컨트롤을 미리 해둬'라고 하셨다. 그래서 경기 중에 그라운드도 밟아보고, 이미지트레이닝도 했다. 선배님 말씀이 도움이 된 것 같다."
LG 전때는 국군체육부대(상무) 동기 송승기와 맞대결을 펼쳤다. 몸풀 때 만나 서로 애정어린 포옹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영준은 "(송)승기와는 1년 6개월 같이 살았지 않나. 좋은 친구다. 서로 항상 잘하길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신인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선배님들, 형들이 많이 알려주시고 챙겨주신다.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감독님께서 개막 전에 '우리는 원팀'이라고 말씀하실 때 마음이 움직였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