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절친’ 김혜성에게도 물었다, 오죽 답답했으면··· 3안타 4출루에도 웃지 못했던 박성한
3안타에 4출루 경기를 했는데도 SSG 박성한은 웃지 못했다. 그만큼 최근 슬럼프가 깊었다. 여전히 마음도 무겁다. 하지만 반등의 계기는 일단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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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박성한은 취재진과 만나 “유리한 카운트에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려고 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온 게 좋았던 것 같다. 어려운 투수가 선발로 나왔기 때문에 (안타) 한 개만 쳐도 감사하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모처럼 3안타를 쳤지만, 박성한은 자신있게 타격감을 확실하게 되찾았다고 말하지 못했다. 박성한은 “오늘을 계기로 저도 반등하면 좋겠는데, 야구라는게 어떻게 될 지 사실 모른다. 내일도 오늘처럼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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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한은 올해로 프로 9년 차다.
20대 초반 후배들이 1군에 자리를 잡으면서 어느덧 팀내 중간급 연차가 됐다. 국가대표 유격수로 뽑힐 만큼 경력도 쌓았다. 그만큼 슬럼프 기간 부담은 더 크다. 고명준·정준재 같은 신예들이 부진할 때 이숭용 SSG 감독이 직접 토스볼을 올려주며 분발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박성한은 이제 그런 연차를 지난 게 사실이다. 박성한은 “아무래도 먼저 요청하지 않으면 먼저 터치를 잘 안하시는 부분도 있고, 그만큼 존중을 해 주시는 것 같다. 감독님도 계속 응원한다고 하셨지만 많이 답답하셨을 거다. 연차가 쌓이면서 무게감이 조금씩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못했을 때 압박도 더 크다. 어릴 때는 못해도 ‘형들이 잘 해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도 했던 거 같은데, 이제는 그런 부담을 많이 느끼면서 계속 야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민 속에서도 박성한은 어떻게든 슬럼프를 극복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 타격 코치와 선배들은 물론 미국에 가 있는 ‘절친’ 김혜성(LA 다저스)에게도 해법을 물었다.
박성한은 “(김)혜성이가 이쯤이면 안 자겠다 싶을 때 전화해서 ‘야 이거 좀 봐 줘’ 하고 물어봤다. 자세하게 설명도 잘 해줬다. 코치님이나 형들한테도 많이 물어보고, 이것저것 막 다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일단 6월 출발이 좋다. 이날 포함 첫 2경기에서 7타수 4안타다. 결과 뿐 아니라 타구질도 조금씩 좋아지는 중이다. 박성한은 “5월 초 같은 때와 비교하면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 든다. 히팅 포인트도 변화를 주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긍정적인 것 같다. 결과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다. 연습 때 좋은 느낌 살려서 시합 때도 똑같이 하면서 결과가 잘 나오길 바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 심진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