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헤매고 있어" 최정, 대기록 세우고 왜 활짝 웃지 못했을까 [인천 인터뷰]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정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점씩 따라갔고, 투수들도 계속 막아줬다. 경기 후반에 (오)태곤이가 집중력을 발휘해서 역전타를 쳤다. 모든 선수들이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홈런이 나온 상황에 대해서는 "경기할 때 계속 타이밍이 안 맞았기 때문에 특정 구종을 노리기보다는 단순하게 내 히팅 포인트에 방망이를 휘두르자는 생각으로 돌렸는데, 방망이 중심에 맞은 것 같다"며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게 유일한 목표인데, (시즌 10번째) 홈런이 나오게 돼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프로 2년 차였던 2006년부터 매 시즌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승엽(전 두산 베어스 감독·467개)을 뛰어넘고 KBO 개인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섰으며, 지난달 13일 문학 NC 다이노스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최초 개인 통산 500홈런을 만들었다.
2006년의 기억을 떠올린 최정은 "처음에 두 자릿수 홈런을 쳤을 때가 떠오른다. (전)병두 형이 KIA에 있을 때 10번째 홈런을 쳤다. 그 때는 지금보다 타격감이 괜찮았는데, (두 자릿수 홈런을 앞두고) 홈런 한 개가 나오지 않다. 어릴 때라서 욕심도 많이 냈다"며 "그 당시엔 최연소 두 자릿수 홈런이 더 관심을 모으기도 했고, 그때 기록이라는 건 내 이야기가 아니었다. 기록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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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도 속상했던 건 선수 본인이었다. 최정은 "부상 때문에 타격감이 떨어진 것 같진 않고, 멘털 때문인 것 같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서 뭔가 찝찝했는데, 그 이후에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기도 했고, 욕심도 있었다. 일단 경기에 나가서 타격감을 찾자고 생각했는데, 잘 안됐다"고 털어놨다.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완전한 회복이 어려워 남은 시즌 동안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정은 "한 시즌 동안 안고 가야 할 것 같다. 더 아프지 않도록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며 "감독님께 비시즌에 '열심히 잘 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개막 전부터 다쳐서 공백기를 가졌다. 복귀 이후에 또 부상을 당했다.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얘기했다.
최정은 남은 시즌 동안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한다.
"계속 노력하고 있는데, 지금 거의 한 달째 타격에서 헤매고 있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이미 10홈런을 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오늘(27일) 좋은 타구가 하나 나왔으니까 앞으로 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계속 이 느낌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며 "전반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남은 기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