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8.00→2.80' 10라운드 투수의 대반전, 이렇게 달콤한 꿈 있을까…"1군에서 야구하다니, 꿈 같고 대견해"
7월 5경기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5경기에 나섰는데 모두 무실점이었다. 사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가 4일 만에 말소됐던 박시후는 4월 17일 1군 콜업 후 꾸준하게 공을 던지고 있다. 평균자책 4월 1.59, 5월 3.45, 6월 3.48, 7월 0.00을 기록했다.
비시즌 경헌호 SSG 투수코치는 박시후를 두고 "투심이라는 큰 무기를 가지고 있다. 좌타자에게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가진 장점들과 경기를 통해 경험까지 쌓아간다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박시후는 구단을 통해 "나 스스로가 뿌듯하고 대견하다. 사실 전반기만 두고 보면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1군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예전에는 야구장 출근할 때부터 많이 긴장을 했었다. 지금은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다. 야구장 오는 길 발걸음이 가볍다"라고 미소 지었다.
달라진 비결은 무엇일까. 최고 148km 직구도 매력적이지만, 대선배 김광현에게 배운 슬라이더가 주효했다.
박시후는 "투심과 슬라이더 던지는 연습을 많이 했다. 슬라이더는 김광현 선배님한테 배웠다. KK 캠프 때 그립을 배웠다. '슬라이더는 절대 빠지면 안 된다'라고 강조하셨다. 땅에 꽂히는 한이 있더라도 낮게 던지라는 조언 대로 피칭했다. 연습할 때도 계속 신경 쓰면서 던졌다. 정말 땅에 꽂힐 정도로 낮게 던져봤다. 그랬더니 슬라이더가 더 좋아졌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구속을 의식하진 않았다. 공을 던지다 보면 스피드는 더 나올 거라 생각했다. 전반기에 최고 148km까지 던져봤다. 후반기에는 150km가 목표다. 최근에 (최)민준이 형과 누가 먼저 149km를 먼저 찍는지를 두고 내기를 했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어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활짝 웃었다.
반짝이면 안 된다. 그래서 후반기가 중요하다. 박시후도 알고 있다. 그래서 주변의 조언을 들으며 더욱 힘을 내려 한다.
박시후는 "1년 내내 야구를 잘할 순 없다. 주변에서도 그런 조언을 많이 해줬다. 한번은 고꾸라질 것까지 생각을 해둬야, 빨리 회복된다고 해서 나도 마음가짐을 바꿨다. 미리 마음을 다잡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경기력이 안 좋을 때도 빨리 멘탈을 회복할 수 있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더 잘하면 좋겠지만, 너무 욕심부리지 않으려 한다. 지금처럼 경기 나가면서, 현재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을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많은 경기를 뛴 적이 없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또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일단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만큼, 나도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