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조용하던 선수가 힘찬 '빠던'을 했다고? 사직 담장으로 날린 응어리, 올해는 끝까지 간다
그런 가운데 이 감독이 정성스럽게 던져준 공은 단순히 훈련을 위한 공이 아닌, 믿음과 관심, 그리고 기대가 묻은 특별한 공이었다. 감독은 직접 "믿고 있다"는 메시지를 줬고, 최악의 타격 부진에도 불구하고 10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포수로 투입하며 행동으로 보여줬다. 그리고 조형우가 이날 개인 경력에서도 기억에 남을 만한 하루를 만들며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팀 타선 폭발의 뇌관을 직접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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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공·수 모두에서 개선 방안에 골몰했다. 코칭스태프가 의욕적으로 도왔고, 승부욕을 불태운 조형우 또한 혹독한 훈련을 버텨내며 올해를 별렀다.
그 결과 여러 부문에서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깨는 리그 그 누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지만 송구 동작이 둔하다는 단점이 있었던 조형우는 순발력 운동으로 몸을 다듬었다. 블로킹도 반복적인 훈련으로 기량을 업그레이드했다. 타격에서도 레그킥을 버리고 토탭을 도입하는 등 콘택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다. 세리자와 배터리 코치는 조형우의 멘탈적인 부분을 잘 어루만졌고, 빠른 피드백으로 선수의 마음을 다잡아줬다.
그 결과 올해 장타율이 0.106이나 올랐고, 타율(.251)도 이 감독이 제시한 0.250을 넘어서면서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다. 투수들의 공부도 열심히 한 결과 투수 리드에서도 자신감이 붙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조형우가 올해는 중도 포기 없이 완주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