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쌍둥이 딸 기운 안고… NC 김재열 “하루씩 쌓아가겠습니다”
◆역경을 넘고
“1군에 속해 팀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는 그의 얼굴에도 미소가 서렸다. 굴곡진 야구 인생이 담겼다. 부산고를 나와 2014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71순위로 롯데에 지명됐지만, 1군 데뷔 없이 2017년 방출의 아픔을 맛봤다. 그럼에도 야구를 놓지 않았다. 방위산업체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도 훈련에 임했고, 사회인 야구팀까지 들어가 도전을 이어갔다. 그렇게 2020시즌을 앞두고 입단 테스트를 통해 KIA에 둥지를 틀며 다시 ‘선수’ 김재열의 시계를 돌릴 수 있었다.
그해 감격스러운 데뷔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녹록지 않았다. 1∼2군을 오가며 기회를 노렸지만, 주전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해도 1군 9경기 등판에 그치며 경쟁에서 밀렸다. 그랬던 그에게 2차 드래프트 부활이 찾아왔다. NC에서 새출발을 알린 배경이다.
그는 “앞선 방출과 다르게 팀이 날 찾아준 상황이다. 좋은 기회라 생각해 더 잘하려 했다. 비시즌 여러 가지를 보완하고, 몸 상태도 빨리 끌어올렸다. 원래 페이스가 조금 느린 편인데, 초반부터 빨리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컨디션은 지금 제일 좋다. 구속도 생각하는 만큼 나오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가족의 품에서
김재열은 재작년 12월에 결혼해 양가 부모님이 계시는 자신과 아내의 고향 부산에 신혼집을 차렸다. 그 때문에 KIA 시절 광주에서 홀로 생활했으며, 쉬는 날마다 부산을 오가야 했다. 체력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운좋게 창원 연고 팀으로 이적하면서 본가에서 출퇴근이 가능해졌다. 바뀐 환경이 그를 돕는다.
그는 “와이프에게 ‘창원으로 가게 됐어’하니까 소리 지르면서 좋아하더라. 덩달아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며 밝게 웃었다. 더없이 귀중한 존재들도 찾아왔다. 지난 1월 쌍둥이 딸의 아버지가 된 것. 이적 덕에 두 딸도 더 자주 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그가 에너지를 발산하는 이유다.
“혼자 지낼 때는 하루 종일 야구 생각만 했다. 원래 성격이 안 좋은 것들에 꽂히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매일 내 투구 영상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하는 고민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 긴장감이 쌓였다”고 고백한 그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는 “이제 가족들 보고 웃으면서 야구를 잠시 잊는다. 내일을 시작하는 데 있어 리프레시도 된다”며 미소 지었다.
야구를 잘할 일만 남았다. 그는 “개인 목표는 없다. 한 시즌 내내 1군에 있었던 적이 없기 때문에, 팀에 계속 붙어서 매 경기에 기여하고 싶다. 멀리 보지 않고 하루씩 계속 작은 것들을 쌓아가자는 생각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열씨 ㅎㅇㅌ!! و)𐩣 ˃̵ᗝ˂̵ )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