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선수가 FA 미아가 될 뻔 했다니…가성비 최고, NC 1위 싸움 이끄는 권희동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로선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기막힌 점프 캐치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든 외야수 권희동(34)의 끝내기 수비가 NC를 구했다.
NC는 지난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9회말 1점차 리드 상황에 올라온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투아웃을 잘 잡았지만 박상언의 투수 앞에서 원바운드된 땅볼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뒤로 떨어지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이어 김태연 상대로 던진 이용찬의 2구째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렸다. 김태연의 배트에 맞은 타구는 좌중간 쪽으로 쭉쭉 뻗어나갔다. 홈런성 타구였지만 체공 시간이 꽤 길었고, NC 좌익수 권희동이 펜스 앞에 바짝 붙었다.
이어 타구가 떨어지는 타이밍에 맞춰 권희동이 온힘을 다해 점프했다. 공이 글러브에 쏙 들어갔고, 점프 캐치 후 몸이 기울어 뒤로 넘어졌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공을 글러브에서 빠뜨리지 않았다. 한화 측에서 포구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아웃. NC의 승리를 이끈 끝내기 슈퍼 캐치였다.
이날까지 권희동은 올 시즌 42경기 타율 2할8푼4리(141타수 40안타) 1홈런 22타점 26득점 31볼넷 23삼진 출루율 .422 장타율 .383 OPS .805를 기록 중이다. 선구안을 앞세워 출루율 전체 6위에 올라있고, 득점권 타율도 리그 전체 4위(.405)로 결정력을 보이고 있다. 결승타도 3개. 여기에 타석당 투구수 전체 1위(4.8개)로 상대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주로 2번 타순에 나서지만 4~5번 중심 타순까지 커버하며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 들어가면 그에 맞는 역할을 한다. 눈에 확 뛰진 않지만 공수 양면에서 NC에 없어선 안 될 활약으로 선두 싸움에 일조하고 있다.
이런 활약을 보고 있노라면 2022년 시즌 후 FA 시장에서 찬바람을 맞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FA 시즌에 부진하긴 했지만 커리어 전체로 보면 알토란 같은 외야수로 쓰임새가 많은 선수였다. 두 자릿수 홈런 3시즌에 중견수 수비도 가능한 자원이었지만 시장 반응이 냉랭했다. 보호선수 25명을 제외하고 보상선수가 발생하는 B등급으로 운신의 폭이 좁았고, 사인&트레이드도 여의치 않았다. 자칫 FA 미아가 될 수도 있었다.
결국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던 지난해 2월말에야 NC와 1년간 연봉 9000만원, 옵션 3500만원으로 최대 총액 1억2500만원에 계약했다. 2018년부터 5년간 억대 연봉을 받았지만 FA 계약으로 오히려 연봉이 깎일 만큼 자존심 상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계약 당시 권희동은 “야구를 그만두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고생이 많았던 게 사실이지만 야구를 계속할 수 있어 기쁘다.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크게 느꼈고, 힘들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해 계약 후 퓨처스 팀에서 시즌을 맞이했지만 5월초 1군 합류 후 주전 좌익수 자리를 되찾았다. 96경기 타율 2할8푼5리(309타수 88안타) 7홈런 63타점 49볼넷 50삼진 출루율 .388 장타율 .405 OPS .793으로 반등했다. 팀 내 최다 10개의 결승타로 결정력을 발휘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가성비 최고 활약을 인정받아 올해 연봉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전년 대비 6000만원 오른 조건인데 지금 활약이라면 이 역시도 ‘헐값’ 수준이다. FA 시련에도 무너지지 않고 반등 계기로 삼은 권희동의 존재가 갈수록 빛나고 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09/0005078459
큰때지ദ്ദി(⸝⸝ʚ̴̶̷̆ ᴗ ʚ̴̶̷̆⸝⸝)ꔪ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