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주장의 품격', 대기록 달성에도 "나보다 다른 선수가 더 주목받아야"
기록 달성 후 취재진과 만난 손아섭은 "초심을 잃지 않고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 하루하루 모여서 2500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끝이 아니라 지금부터 더 험난한 길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나가는 과정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유니폼 벗는 날까지는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 인터뷰가 끝난 후 손아섭은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았다. 그는 "전혀 예상은 못 했는데, 후배들이 같이 기뻐해 줘서 고맙다"며 "선배로서, 주장으로서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는 그런 물세례였다"고 이야기했다.
기록을 세운 자체도 좋지만, 그 홈런으로 팀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손아섭은 "추격하는 홈런이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만족한다"면서 "점수 차가 많이 나며 이기고 있거나 지고 있을 때 의미 없는 홈런으로 기록을 세웠으면 아쉬울 뻔했는데, 중요한 상황에서 추격하는 홈런이라 그런 부분도 신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손아섭은 이제 새로운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나선다. 2500안타 고지를 밟은 손아섭은 안타 5개만 더 치면 박용택이 가진 개인 통산 최다안타 기록(2504안타)을 경신하게 된다. 앞서 박 위원은 지난 2018년 6월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4회 말 2루타를 때려내며 양준혁이 가지고 있던 기존 기록(2318안타)을 경신했다.
그래서인지 손아섭은 2500안타 기록 달성에도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다음 주중에 1등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지나가는 과정이다"며 "설사 1등을 세운다고 해도 당장 은퇴할 게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부여를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유니폼을 벗었을 때 KBO 리그에 이름 석 자를 남겨놓고 은퇴할 수 있으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마일스톤 달성에 성공했지만 손아섭은 오히려 동료들을 더 챙겼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손아섭은 이날 방송 인터뷰를 하면서도 끝내기 홈런을 친 데이비슨이나 데뷔 마수걸이포의 박시원이 더 주목받아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그는 "데이비슨이 내 안타 기록을 빛나게 해줘서 고맙다. 인터뷰도 내가 해야 하는 게 아닌데 미안한 부분도 있다"고 고백했다.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했을 때 생각해놓은 세리머니가 있을까. 손아섭은 "그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후배들에게 한번 물어보겠다"고 웃었다. 이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은데 후배들에게 '어떤 세리머니를 했을 때 더 멋있게 사진이 찍힐지 물어보겠다"고 했다.
올 시즌 손아섭은 66경기에서 타율 0.302(278타수 84안타) 7홈런 45타점 39득점 6도루 OPS 0.751의 성적을 올렸다. 4월 말까지 0.271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다소 주춤한 출발을 보였다. 강 감독도 최근 "타격 밸런스가 100% 자기 마음에 들지는 않는 듯하다. 출루율과 삼진 때문에 손아섭 선수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6월 들어 월간 타율 0.378로 반등에 나서고 있다.
손아섭은 "시즌 초, 4~5월에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어떻게 하면 더 강해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지금 조금씩 길이 보이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달라진 점에 대해 "머리를 비우려고 노력한다. 타석에서 생각을 안하려고 하니 심플해진 것 같다"며 "투수와 싸우지 못하고 제 자신과 싸우다 보니 타이밍도 늦어지고 유인구에 방망이도 나갔다. 지금은 아무 생각 안 하고 그냥 공만 보이면 그냥 돌리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빠 ദ്ദി ₍๐o̴̶̷̥᷅︿o̴̶̷᷄๐₎ꔪ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