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이 처음인데 시즌이 이렇게 긴지 처음 알았다. 정말 시즌이 길고, 또 그 안에서 한 시즌 동안 엄청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구나를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이 배우고 있다. 팀도 어려운 상태지만, 남은 경기 꼭 최선 다해서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세광고 출신인데, 청주구장에서 경기해본 적은 있는지.
▲고등학교 때 많이 했다. 주말리그도 많이 하고, 연습경기도 많이 했다.
-마지막 홈런은 6m나 되는 펜스를 넘겼다. 넘어갈 것 같았나.
▲아니, 설마 했는데 마지막에 떨어지는 걸 보고 알았다.
-왼쪽, 오른쪽, 가운데까지 모든 방향으로 홈런을 쳤다. '되는 날'이었던 것 같은데.
▲나도 어떻게 친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냥 계속 경기에 안 나가면서 준비했던 것들을 좀 더 생각하고 계속 하다 보니까 오늘 경기에서 잘 나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기록이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요한 홈런들이었다.
▲맞다. 그래서 좀 더 기뻤던 것 같다.
-연패가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심정은 어땠는지.
▲계속 점수가 많이 나면 투수가 안 좋고, 투수들이 잘 막아주면 타선이 안 좋고 그런 식이었다. 선수들도 그렇고 코치님들이나 감독님도 다 힘들었던 것 같다. 나도 야구하면서 처음이다. 이렇게 연패를 길게 한 것도 처음이고, 개인적으로도 계속 안 좋아서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오늘 경기로 팀이나 나나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투수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입장이라 스트레스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다. 아무래도 포수가 승리와 가장 밀접한 포지션이라고 생각을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비도 내리면서 습한 날씨에 포수 장비 차는 게 힘들진 않나.
▲힘들다. 힘든데 나만 힘든 게 아니니까 최대한 안 내면서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힘든 건 사실이다.
-오늘 홈런을 뻥뻥 치면서 후련해진 것 같나.
▲진짜 많이 내려간 것 같다.
-두 번째 홈런을 치고 박민우와 포옹을 하는 모습이 잡혔는데 얘기를 나눈 게 있는지.
▲얘기는 안 하고, 다 힘들었던 걸 아니까 그냥 안았던 것 같다. 3연타석 홈런을 처음 쳐 보는데 마침 오늘이라 더 좋은 것 같다.
-풀타임 주전은 어떻게 보면 처음인데, 많이 공부가 되고 있는지.
▲풀타임이 처음인데 시즌이 이렇게 긴지 처음 알았다. 정말 시즌이 길고, 또 그 안에서 한 시즌 동안 엄청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구나를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이 배우고 있다. 팀도 어려운 상태지만, 남은 경기 꼭 최선 다해서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