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1만 관중 시대' NC는 이렇게 스몰마켓 한계를 극복했다, 극복하려 한다 [천만사③]
이진만 대표는 9일 인터뷰에서 "그동안 하고자했던 것들이 조금씩 빛을 보는 것 같다. 스포츠마케팅은 태생적으로 시즌이라는 시간의 한계, 연고지라는 공간의 한계를 안고 하는 사업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직원들에게 팬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했고, 기존의 마케팅 요소도 차별화해보자고 강조했다"고 얘기했다.
이진만 대표는 먼저 '경기장 안에서의 팬 경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NC가 지난 3년 동안 개발한 수많은 '팬 경험' 마케팅 사례를 하나하나 언급했다.
그는 "팬 경험 측면에서는 경기장에 오셨을 때 가능한 선수단에 가까이 가실 수 있도록 했다. 따로 티켓을 판매하기는 하지만 3시간 전 입장하실 수 있도록 해서 경기 전 훈련을 공개하기도 하고, 경기장 밖에서 팬들이 즐기실 만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경기장 앞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를 제공하고자 했다. 또 야구장에서만 느끼실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야구장 내 스크린야구장에는 NC 선수를 상대로 치고 던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겠지만 투수들의 구종도 실제에 가깝도록 세팅했다. 식음료도 야구와 관련 있는 형태를 갖도록 하고 있다. '네컷사진'에는 AI 기술을 활용해서 선수들이 같이 찍어주는 느낌이 나도록 했다. 구장 안에서는 구단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여러 기록을 소개하고 연도별 캐치프레이즈를 배너로 설치했다. 팬들이 구장에 오셔서 조금이라도 더 즐거우실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교통 문제는 구단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여기는 대목이다. 시내 대중교통과 주차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나가고 있고, 연고지 밖에서 찾아오는 팬들을 위한 노력은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 NC는 지난 8월 경남관광재단과 '직관'이 포함된 1박2일 패키지를 내놓기도 했다. 경기 관람은 물론이고 창원NC파크 투어 프로그램, 지역 관광지 여행을 묶어서 할 수 있는 두 가지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이진만 대표는 "NC파크는 창원시 '마창진' 팬들께는 비교적 가까운 곳이지만 교통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구단 자체 셔틀버스를 운영하려다 준비가 미흡했는데 내년에는 강화하려고 한다. 또 수도권 팬들께서 창원에 와서 야구만 보고 가시면 아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 (직관이 연계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여행사, 창원시 기관들과 제휴하고 있다. 아직은 반응이 크지 않은데 앞으로 계속 팬들이 야구 외에도 창원에서 하실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해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C는 9번째 구단으로 합류한 뒤 다양한 새로운 마케팅 시도로 기존 구단의 많은 관심을 받아온 모범 구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팬들의 높은, 높아진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한 면도 분명히 있다. 제품 수급이 제때 되지 않기도 했고 팬들이 선호하는 캐릭터가 모기업 사정으로 없어지기도 했다.
이진만 대표는 "올해 팬들이 원하시는 만큼 빠르게 굿즈 공급을 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굿즈 사업을 3년 전부터 직영화했다. 외주업체와 하면 재고 부담이 없어서 구단이 갖는 리스크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팬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직영화를 추진했다. 이제 3년차라 아직 미흡한 면도 있고, 또 직영화 해도 제작하는 업체가 겹치면서 생기는 병목 현상도 있었다. 우리도 아쉬웠지만 팬들도 아쉬우셨을 것이다. '찍으면 찍는대로' 팔리는데 공급이 안 돼서 안타까웠다.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제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도입한 POD(주문제작인쇄) 상품 또한 빠른 제품 공급을 위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사례다.
원정 응원단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잠실 원정경기에 찾아오는 서울 NC 팬들이 많은데 이들은 응원단과 함께 하는 재미를 누리지 못할 때가 많았다. 이진만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팬들이 많이 오시는 주말 경기나 라이벌전, 서울 경기에 원정 응원단을 우선 배정하려고 한다. 잠실 원정경기 가보면 팬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경기는 원정 응원단 파견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진만 대표는 앞서 언급한 '스포츠마케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한 성적이 뒤따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스몰마켓이라는 한계, 후발주자라는 한계도 있다. '비인기팀'이라는 표현이 지금 우리에게는 현실이고,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그래서 전국구 구단이 되자고 얘기한다. 그러려면 사업적인 노력에 팀 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잘하는 팀이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야 언론에 노출도 많이 되고, 자연스럽게 팬이 많아진다. 우리는 작년에 그 가능성을 봤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언더독이었지만 나름의 성적을 냈고 팬들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또 "그 팬분들이 올해 부진에도 계속해서 야구장에 찾아와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을 잡기 위해서라도 성적이 꾸준히 나야 한다. 지금 '창원 아이돌'이라 불리는 젊은 선수들이 전국구 스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형 FA에 돈을 많이 써서 단기적 성적을 내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좋은 선수를 뽑고 잘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임선남 단장과도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공유해 왔다. 젊은 선수들을 보면서 희망을 본다. 우리도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생각하는 구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국구 구단 NC'를 꿈꿨다.
신기자님 ദ്ദി(⸝⸝ʚ̴̶̷̆ ᴗ ʚ̴̶̷̆⸝⸝)ꔪ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