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국토부에 묻습니다…‘NC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했을까요 [SS이슈]
NC파크 주인인 창원시는 차일피일 미루다 일만 더 키웠다. 국토부는 국토부대로 ‘현실 무시 행정’이다. 올시즌 NC파크에서 야구를 하지 말라는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NC는 대체 구장을 찾았다. 창원을 떠나 울산으로 가기로 했다.
창원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토부도 ‘움찔’한 모양새다. 8일 국토부는 “재개장 여부는 시 또는 시·시설공단·구단이 참여하는 합동대책반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9일 창원시는 “시설물 정비를 18일까지 마치겠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도, 창원시도 ‘기습에 기습’이다. 급한 티가 풀풀 난다.
이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대다수 야구인이 입을 모으는 부분이 있다. “만약 NC가 아니라 다른 구단이었으면 이랬을까”라고 한다.
키움을 제외한 9개 구단은 모두 모기업이 있다. 그것도 거의 대기업이다. 시쳇말로 ‘정치권이 눈치를 좀 봐야 하는’ 곳들이다. NC는 모기업 엔씨소프트가 ‘중견기업’이다.
NC가 소위 말하는 ‘전국구 인기팀’이 아니라는 점도 있다. 창단 후 빠르게 강팀으로 올라섰고, 우승까지 품었다. 그러나 다른 팀과 비교해 ‘인기가 철철 넘치는’ 팀은 또 아니다.
그래서 창원시와 공단, 국토부가 보기에 NC가 ‘만만할’ 수 있다. 잠실, 사직, 광주, 대구, 대전 등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땠을까. LG, KIA, 롯데, 한화, 삼성 등 인기팀이라면 달랐을까.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억울하면 성공하라’는 말처럼 잔인한 것은 없다. 지금 NC가 그래 보인다. NC 관계자는 “우리는 모든 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한숨을 쉰다. 얼마나 이 상황이 서글플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