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고향 앞으로··· 설레는 이호준 감독 “환호 받고 야구하고 싶다, 못오신 만큼 많이 오셔서 경기장 가득 채워주시라”
귀향 소식에 가장 반가운 건 당연히 NC 감독, 코치, 선수들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2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 일어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지난 두 달간 원정 생활에 대해 “늘 말했지만 선수들 부족한 걸 채워나가야 하는데 연습할 공간이 없으니 그 상태로 그냥 경기를 해야 하니까, 뭔가 더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입장에서는 애들도 보고 싶고 집밥도 먹고 싶었을 텐데 그러지 못하는 게 아마 가장 힘들었을 거다. 이동거리도 있고, 짐 싸고 버스 타고 하는 것들도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힘들다. 그런 부분도 선수들은 많이 힘들었을 거다”라고 말했다.그러나 NC는 고단한 원정 연전 동안 오히려 더 기운을 냈다. 22일까지 5월 한 달 12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월간 승률 0.706으로 리그 전체에서 1위다.
이 감독은 “둘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힘들어서 선수들이 무너지든가, 아니면 이럴 때일 수록 더 잘해야 한다고 힘을 내든가. 그런데 더 힘을 내는 쪽으로 갔다. 그런 분위기를 만든 건 주장 박민우를 포함해서 고참들일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더그아웃에서 한 번씩 보면 고참들이 후배들하고 말하는 것도 들리고, 그런 부분이 확실히 있더라. 그러면서 우리가 좀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걱정이 없지 않다. 오기와 근성으로 더 힘을 낼 수 있지만, 그만큼 신체 부담은 커진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달렸다. 다 쥐어짠 거 같다. 힘든 상황이니까 좀 아픈데도 참고 그러다 보니 부상자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NC는 이날 내야수 서호철을 엔트리 말소했다.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 이 감독은 “(원정을 계속하다 보니) 치료도 좀 쉽지 않고, 그러다 보니 짠하면서도 감독 입장에서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NC는 홈으로 돌아간다.
이 감독은 “얼른 홈팬들을 만나고 싶다. 우리도 팬들이 경기장 가득 채워서 파이팅 해주고 환호하는 데서 야구하고 싶다. 원정 거리가 멀다 보니 우리팬들 200~300분 정도 계시고 경기장 전체가 상대팀으로 덮여서 ‘우와우와’하면 사실은 좀 힘이 든다. 우리 더그아웃 바로 위에서도 상대팀 응원이 크게 들리면 선수들도 다 느낀다. 그런 서러움이 있었는데, 이제 홈으로 돌아가니까 우리도 홈팬들 환호와 응원 받으면서 야구할 수 있다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