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가 없다’ 주전·백업 ‘줄줄이’ 부상 NC, 마지막 희망 김정호는 누구인가 [SS시선집중]
포수진이 모조리 무너진 상황에서 김정호가 기회를 받았다. 김정호는 전날 KBO 1군 무대 첫 등록과 동시에 데뷔전을 치렀다. 6회 대수비로 나서 짧지만 의미 있는 순간을 남겼다. 어느덧 프로 5년 차다.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묵묵히 성장해왔다. 퓨처스리그 통산 119경기 출장, 타율 0.231, 5홈런 25타점 28득점.
결코 화려한 수치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준비하고 버틴 결과가 기회로 이어졌다.
NC 김종민 퓨처스 배터리 코치는 김정호에 대해 “사실 캠프 때부터 팀의 4번째 포수로 분류돼 꾸준히 준비해왔다”라며 “훈련 태도와 에너지가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구나 블로킹이 안정적이고, 투수들의 공에 대한 반응이 빠르다. 무엇보다 자신의 장단점을 냉정히 바라보는 집착력과 성실함이 있는 선수다. 팀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잘한다”고 칭찬했다.
전날 1군 콜업 소식을 듣고 데뷔전을 치른 김정호는 “퓨처스 경기 중에 소식을 들었다. 얼떨떨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며 “생각보다 긴장은 안 됐다. 머리는 긴장이 안 됐는데, 몸이 2군에서 뛸 때보다는 잘 안 움직였다. 그래도 대수비로 나왔을 때 라일리 선수랑 삼자범퇴로 이닝 마무리하고서는 긴장이 풀어졌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호는 긴 무명 생활을 지나 지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마지막 카드’라 불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는 이미 자기 자리에서 소리 없이 준비한 선수다.
그래서일까. 김정호는 안중열과 교체된 후 6회말 타석에서 데뷔 첫 안타에 이어 9회말 타석에서도 안타로 출루하며 데뷔 첫 멀티히트.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지금 NC는 김정호 활약이 필요하다. 팬들 역시 김정호가 어떻게 이 기회를 살릴지, 기대와 응원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