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기 상상도 못해”…데뷔 첫 만루포로 256일 만의 NC 창원 경기 승리 이끈 오영수 “늦게 피는 꽃 되도록 노력하겠다” [MK인터뷰]
오영수는 “눈물은 안 났다. 이런 경기 할 줄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오늘 시합 전 연습할 때 타격 코치님과 초구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패스트볼이든 변화구든 초구에 적극적으로 쳐보자 하셨다. 그래서 초구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실 (대타로 나가기 전) 매우 떨렸다. 상황 생각이 안 났다. 야구를 계속 보면서 2사 만루고 나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코치님께서 제 이름을 부르는 순간 머리가 백지화 됐고, 아무것도 안 보였다. 투수만 보고 타석에 들어섰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홈런 치고 아무것도 안 보였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이날 홈런을 친 뒤 오영수는 오른손을 번쩍 들며 자축했다. 그는 “항상 저는 중요할 때 치면 오른손 주먹이 계속 나간다. 저도 모르게 베이스 돌면서 (오른손이) 나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오영수는 “(퓨처스리그에서) 윤병호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좋았을 때 제가 어떻게 쳤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안 좋을 때는 뭐가 문제인지 소통했다. 그래서 퓨처스리그에서 좋았을 수 있었다”며 “(2군에서도) 항상 하듯이 훈련했다. 1군과 똑같이 준비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오영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5월 31일 그를 콜업하며 “C팀(NC 2군)에서 (오영수의) 방망이가 좋다 했다. 타이밍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대 선발투수들이) 좌완이 많이 걸렸다. (좋은 타격감이) 오래 갔으면 좋겠다. 기질이 있는 선수다. 왔다 갔다 해서 안타깝기도 하다. 향후 중심 타선에 있어야 될 선수다. 좀 늦게 피는 선수도 있다. 늦게 필 선수”라고 신뢰를 보냈다. 그리고 이런 사령탑의 믿음에 역전 결승 만루포로 화답한 오영수다.
그는 “(1군에) 올라와서 (이호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첫 날(5월 31일) 선발로 나갈 때 공을 ‘쪼개라’ 하셨다”며 “늦게 피는 꽃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또 꾸준히 준비할 것이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면서 계속 잘 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