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Monthly] 2025 더그아웃 이색 어워드
12-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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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밥상 - NC 다이노스 박민우
야구를 볼 때 가장 속이 터지는 순간은 언제일까? 응원하는 팀이 잔루만 잔뜩 남기고 저조한 득점을 기록할 때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부단히 ‘8첩 반상’을 차려도, 맛있게 먹어 치우지 못한다면 도리어 지켜보는 팬들이 체하는 불상사를 일으키기 십상.
다행히도, NC는 박민우라는 ‘개비스콘’을 가졌다. 시즌 중반까지 무려 5할에 가까운 득점권 타율로 리그 최고의 클러치 히터 면모를 보여 줬기 때문. 시즌 종료 후 박민우가 기록한 최종 득점권 타율은 0.432로, 이 부문 독보적인 리그 1위였다. 그는 맛있는 밥상이 차려지면, 결코 끼니를 거르지 않고 성실하게 타점 먹방을 해냈다. 특히 7월 26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2024시즌 NC는 9위를 기록했고, 자칫하면 암흑기로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휩싸였다. 2025시즌을 앞두고도 다수의 전문가가 NC를 최하위권에 위치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시즌 초 벌어진 불의의 사고는 구단의 근간을 뒤흔들 정도의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때 팀의 주장으로서 박민우가 보여 준 리더십과 클러치 능력은, 팀이 더 흔들리지 않고 가을의 기적을 끌어내는 뿌리가 됐다. 밥상을 먹어 치우는 것에 능했던 박민우는, 어쩌면 NC 구단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맛있는 밥상을 직접 차리기도 했던 진정한 리더가 아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