ᐕ)꒱ ⁾⁾ 158㎞ 공보다 강한 심장, 그만큼 단단한 믿음···‘LG 영구 결번’ 꿈꾸는 당찬 신인 김영우[스경X인터뷰]
김영우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158㎞ 인생투’를 떠올리며 활짝 웃었다. 그는 “홈 팬들이 엄청 많으셔서 흥분했던 것 같다”라며 “프로에 오니 팬들의 응원 소리가 커서 구속이 생각보다 잘 나온다”라고 말했다.
만원 관중 환호성을 즐기는 ‘강심장’ 김영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마무리 투수를 꿈꿔왔다. 그는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했을 때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편”이라며 “긴장되다가도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여기서 어떻게 공을 던져 볼까’ 하는 생각에 설렌다”라고 말했다.
김영우에게 야구는 인생이자 놀이다. 그는 “지금은 성장하는 과정이니까 포수인 (박)동원, (이)주헌 형과 볼 배합을 같이하면서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 재미있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우는 프로에서 남들보다 1년 늦은 성인식을 치른다. 고등학교 2학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유급했기 때문이다. 마운드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보낸 시간은 지금의 김영우를 있게 한 자양분이 됐다. 김영우는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했지만 남들보다 프로를 준비할 시간이 1년 더 생긴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프로 진출이 늦어진 만큼 갈망은 더 컸지만 그 시간 동안 더 확실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녹록지 않은 프로의 세계에서 김영우는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넌 일단 신인상 받아야 한다. 잘 할 거다’라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 주신다”라며 “그런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겨서 입단 동기들의 성적을 의식하기보다는 내 야구를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우에게 입단 동기들은 경쟁자이기 이전에 조력자다. 그는 “정우주, 배찬승, 정현우 전부 고등학교 때부터 잘하던 선수였기에 내가 많이 배웠다”라며 “같이 성장해 나가고 서로에게 힘이 돼주는 존재다”라고 말했다.
전체 9순위로 KT에 뽑힌 김동현은 김영우와 서울고 3학년 10반 절친이다. 김영우는 “동현이도 나도 야구에 대한 열정이 높아서 투구 기술이나 타자 상대법 등을 서로 분석해 보는 걸 좋아한다”라며 “동현이한테서 자주 ‘형, 이 타자는 어때요?’하는 연락이 온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영우에게 20년 후 꿈꾸는 자신의 모습을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오로지 LG’였다. 김영우는 “야구 인생의 최종 목표는 LG에서 거창한 은퇴식을 하는 것”이라며 “LG에서 영구 결번을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교 시절 김영우의 투수 모자에는 ‘나를 믿자’ 네 글자가 적혀 있었다. 프로에 온 지금도 그 다짐에는 흔들림이 없다. “세상에서 아무도 저를 안 믿는다고 해도 저만은 저를 무조건 믿습니다.” 김영우가 힘주어 말했다. 믿음을 담아 던지기 때문에 스무살 김영우의 공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