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좀 주려고" 장현식 거의 다 나았다는데, LG는 왜 154㎞ 신인을 마무리로 쓰나
LG 염경엽 감독은 8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장현식이 개막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현식이 발목 부상 뒤에도 빠르게 복귀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복귀하면 바로 마무리로 기용하겠다고 했다.
우려했던 마무리 공백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만에 하나'를 준비하는 과정이 독특하다. 염경엽 감독은 신인 김영우에게 시범경기 기간 마무리를 맡길 예정이다. 장현식은 애리조나 캠프 막판 발목 부상으로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이 새 마무리로 기대했던 선수인데 경기장 밖 부상으로 개막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다친 시점에서부터 신인 김영우를 마무리 후보로 언급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김영우는 시속 150㎞를 넘는 빠른 공으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프로야구 선수로 맞이하는 첫 시범경기에서는 9회 리드 상황을 책임진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시범경기 막판에 합류하는데 준비를 굉장히 잘한 것 같다. 발목이 아픈 상태에서 다리는 의자에 걸고 팔은 굳지 않게끔 개인적으로도 트레이닝파트에서도 준비를 잘했다. 잘하면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예상보다)좀 빠르다"고 말했다. 김용일 수석트레이닝코치가 이틀 전 장현식을 만나 현재 상태를 확인했고 '긍정적'이라는 보고를 올렸다.
장현식은 염경엽 감독의 기대대로 시범경기 막판 실전 테스트에 나선다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전망이다. LG는 장현식 복귀 전 마무리 공백을 김영우에게 맡길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마무리로 쓰는 게 본인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시즌을 맞이할 때까지는 프레스(압박)를 좀 주려고 한다. 그런 경험을 해야 시즌 들어가서 필승조를 하든 뭘 하든 (이기는)그 상황에 쓸 수 있다. 그래야 김영우가 우리 팀에서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된다"고 말했다.
또 "굉장히 장점을 많이 가진 선수다. 이제 시작하는 선수지만 중간에서 좋은 경험을 한다면 2년 정도 뒤에는 선발로도 갈 수 있는, 메커니즘이 좋은 선수다. 왼손 선발 손주영, 오른손 선발 김영우를 갖는다면 LG가 훨씬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작년에 가장 못했고, 힘들었던 이유 두 가지를 마무리 훈련부터 많이 준비했다. 백업 선수들의 성장, 그리고 중간 투수들의 성장이다. 작년 10월 말부터 지금까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엄청나게 열심히 했고 고생도 많이 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를 내서 자신감을 갖고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년보다는 올해 테스트해볼 선수들이 많다"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불펜에서는 우강훈 백승현 박명근 정우영 김영우 김대현 이우찬 최채흥 등이 좋아졌고, 또 중심이 돼야 할 김강률 김진성이 준비를 잘했다"고 지난해 무너졌던 불펜 재건을 자신했다. 백승현은 어깨 뭉침 증상으로 8일 경기에 나서지 않는 대신 이르면 9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여기에 돌아올 선수도 있다. 유영찬은 이르면 5월말, 함덕주는 7월 복귀가 예상된다. 이정용의 6월 전역도 LG 마운드에 큰 호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