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관련 염감 인터뷰
염경엽 감독은 “이민호는 정우영 같이 하고 싶은 대로 놔둘 것이다. 기다릴 것”이라고 운을 떼며 “이민호는 기본기를 채워야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조언을 했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해봐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그래서 기회를 줄 것이다. 본인이 느끼고 이런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투수코치를 찾을 때 다시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해보고 싶은 걸 해봐야 느끼는 게 있다”라고 설명했다.염경엽 감독은 현역 시절 얻은 교훈을 발판 삼아 이러한 지도 철학을 정립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가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을 때 하는 코칭은 앞에서는 듣는 척은 하지만, 마음이 열려 있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이질 않는다. 내가 선수 때도 똑같았다”라며 “요즘 어린 선수들은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생각을 존중해주는 게 맞다. 아픔을 겪더라도 강제로 끌고 가기보다 기다려주면 그 다음 스텝이 더 빨라질 수 있다. 선수의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괜히 트러블만 생기고 길어진다. 프로이기에 강제로 끌고 갈 수가 없다”라는 지론을 펼쳤다.
염경엽 감독은 이 같은 내용을 이민호에게 직접 전달했고, 선수도 수긍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옛날 같으면 강제로 해서 안 들으면 기회도 안 주고 코너로 몰았다. 그런데 이제 이런 시대는 끝났다”라며 “이민호에게도 직접 이야기했다. 감독의 생각이 분명히 있지만, 하고 싶은 걸 다 해보라고 했다. 물론 야구라는 게 감독 생각도 맞지 않고, 선수 생각도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적중 비율은 감독이 7, 선수가 3이다. 지도자들은 많은 걸 봐왔기 때문에 그래도 70% 확률을 가져간다. 준비가 됐을 때 언제든지 우리를 찾아오면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해놓겠다고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그러면서 “나도 예전에는 선수를 다그쳤다. 그러면 결국 따라오긴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 중간에 감정도 개입된다. 내가 지도자를 하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지도 방식이다”라며 “현역 시절 나 같은 경우도 가만히 놔뒀으면 연습을 더 했을 텐데 자꾸 (이)종범이랑 비교하고, (김)기태랑 비교하니까 오히려 연습을 하기 싫었다. 그렇게 게을러서 되겠냐는 말도 들었다. 내가 직접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선수를 다른 선수와 절대 비교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