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띠 동갑 차이가 나는 이정후, 그리고 김하성과 키움 시절부터 친했던 배경도 밝히며 두 후배를 응원했다.
박병호는 최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함께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먼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싶었는데 이정후가 말하는 훈련 계획을 들으며 엄청 놀랐다고 털어놨다. 야구를 잘하면 나이가 어려도 "형"이라면서 "하성이도 하성이 형이라고 부르는데, 이제 정후 형이 생겼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정후가 미국 진출했는데.
이정후가 출국 전에 식사 같이했는데 그냥 멋있었어요. 이제 "이정후 형"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제가 김하성 선수한테도 "하성이 형"이라고 부르는데, 이정후 형이 생겼습니다. 저희는 야구 잘하면 형이기 때문에(웃음).
-이정후에게 조언해준다면?
딱히 할 말이 없어요. (정후는)달라요. 확실히 계획이 다 있어요. 제가 나름 (빅리그)경험자이기 때문에 얘기를 해주고 싶어서 그런 쪽으로 얘기를 해보면 이미 자기 계획을 다 얘기해요. '아! 정말 다르구나'라고 느꼈죠. 저와 띠동갑 차이가 나는 후배인데 어떻게 저 나이에 저런 생각을 할까 싶더라고요. 준비를 철저히 해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따로 해 줄 말은 없어요. 제가 밥을 샀거든요. 돌아오면 밥 사라고 "(이)정후 형, 밥 사줘!"라고 그랬죠(웃음).
-이정후와 친하게 된 계기는?
제가 (2022년)KT로 이적한 이후에도 어떤 성적을 내면 가장 먼저 "축하한다"고 연락해주는 후배였어요. 김하성 선수 경기를 텔레비전으로 지켜봤었는데, 이정후 선수도 나갔으니까 앞으로 경기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또, 어디 가서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후배지만 제가 이런 선수들과 친했었고, 같이 잘 다녔다고요. 자랑거리가 생겼습니다.
-키움 시절 이정후, 김하성 선수와 특히 잘 어울렸는데?
셋이 밥 엄청 많이 먹었죠. 같이 키움에서 있을 때도 그랬고, (김)하성이가 미국으로 떠난 이후에도요. 사실 나이가 들면 후배들이 선배에게 "뭐 하자"고 먼저 말하기 쉽지 않거든요. 선배도 후배한테 말하기 쉽지 않아요. 특히 후배가 다가오기 어려운데 하성이와 정후는 먼저 다가와 줬어요. 하성이가 샌디에이고 입단하고 나서도 정후가 "선배, 오늘 식사 뭐하실 겁니까","같이 나가도 되겠습니까?"하면서 다가와 주니까 저는 고맙잖아요. 그래서 더 친해질 수밖에 없었죠.
-김하성의 성공을 기대했었나.
물론입니다. 하성이는 잘할 거라 믿었어요. 하지만, 수비에서 이 정도까지를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국내에서 뛸 때 실수도 잦았는데 메이저리그에서 수비를 너무 잘하더라고요. 하성이가 잘 한 덕분에 정후가 잘하게 되는 시간이 단축되리라 믿습니다.